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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 수다]관광의 유사개념 및 상호 관련성
[충청게릴라 수다]관광의 유사개념 및 상호 관련성
  • 충청게릴라뉴스
  • 승인 2022.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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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영/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박근영/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소장·관광학 박사.

[충청게릴라뉴스=충청게릴라뉴스 ] 셰익스피어는 젊을 때 여행하지 않으면 늙어서 큰 장애가 될 것이라 했고, 괴테는 여행의 목적은 어떤 장소에서의 출발과 도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라고 했으며, 연암 박지원은 젊었을 때 다양한 장소와 분야를 경험하지 않으면 늙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고 했다.

우리는 흔히 생활 속에서 대표적으로 관광, 여행, 기행, 나들이, 답사, 레크리에이션, 소풍, 여가, 놀이, 유람, 위락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용어들을 몇 가지만 정리해 보면, 관광(Tourism)이란 세계관광기구(UNWTO, 1982)에서는 즐거움, 위락, 휴가, 스포츠, 사업, 친구, 친척방문, 업무, 회합, 회의, 건강, 연구, 종교 등을 목적으로 방문한 나라를 24시간이상, 1년 이내 체류하는 행위라고 했으며, 메드상(J. Medecin, 1966)은 인간이 기분전환을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 미지의 자연풍경을 관광하면서 경험과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정주지를 떠나 체재하게 됨으로써 성립되는 여가활동의 일종이라고 했다.

따라서 관광이란 관광객의 욕구충족이며, 관광객의 이동과 경제적 소비를 동반한다. 여행(Travel)이란 출발지로 오든 오지 않던간에 그들의 생활권 밖으로 이동하는 행동으로 관광과 동일하게 비일상성을 전제로 한다. 여행은 목적지에 갔다가 반드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여행을 표현하는 영어는 Journey, Trip, Travel, Tour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개별여행 경험이 확대되면서 여행트렌드가 단순방문에서 적극적인 체험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관광은 교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광은 본질적으로 여행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여가(Leisure)는 인간의 생활시간 중 노동과 생명유지를 위한 생리적 필요시간을 제외한 완전한 자유 시간을 의미하고 있다. 여가는 생리적 욕구,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시간과 자유의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일상 생활권에서 노동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자유, 자기표현, 가치창조, 생활양식, 즐거움이 포함된다. 따라서 여가는 자유재량 시간의 의미로도 표현되며, 최근에는 여행을 여가의 일부로 인식해 근거리여행트렌드도 등장하고 있다. 놀이(Play)의 개념도 레저 및 레크리에이션과 더불어 관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데 인간의 본능욕구를 반영하는 행동으로 관광을 규정하고 관광현상을 이해하는 개념이다.

호이징가(Johan Huizinga, 1955)는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으로 규정하면서 놀이는 자유를 기초로 한다고 했으며, 카이요와(Roger Caillois, 1994)는 놀이를 인간의 본질이며 동시에 문화의 근원으로 파악하였다. 놀이의 개념도 레저, 레크리에이션과 더불어 관광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이란 새로움을 창조하고 더 나아가 회복과 재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노동활동으로 지친 스트레스를 레크리에이션(위락)으로 회복하는 것 혹은 그러한 것을 위한 총체적인 활동이며, 삶을 질을 높이는 활동을 말한다. 관광도 넓은 의미에서는 레크리에이션활동의 하나이지만, 관광은 일상거주지와는 멀리 떠나는 활동이라는 데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가는 시간적 개념이 중요하지만 레크리에이션은 자유 시간에 이루어지는 재생 및 사회적 편익을 증진하는 활동적 개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레크리에이션은 여가의 한 기능으로 정신과 육체, 감정 등이 포함되므로 단순한 휴식과는 구별되고 있다.

한편 관광레크리에이션이란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 중에서도 특히 비일상적인 생활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관계는 모두 서로간의 유사성도 있지만, 또한 각각의 관련성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관광의 특징은 일상거주지를 떠나 다시 일상 생활권으로 돌아오는 모든 과정에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관광의 개념이 정의되어 있지만 시대상황 또는 사회계층, 종교, 직업 등의 사회 환경에 따라 계속 변천하기 때문에 용어 자체가 지니는 의미 자체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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