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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인터뷰]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1.0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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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 중심 행동하는 의회 의정 목표 설정
- 의정 방향은 소통의정, 선진의정, 책임의정
- 충남 발전과 선도적 의회상 구현 최선
- 공공기관 이전 등 충남 현안 해결에 앞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충남도의원 4선 출신의 12대 충남도의회 조길연 의장이 최근 취임한지 100일이 넘었다. 끈기와 노력, 뚝심의 정치인으로 불리는 조 의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충남호'의 선장이 돼 충남 발전과 선도적인 의회상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조 의장으로부터 의회 운영 방향을 비롯해 민선 8기 집행부 및 야당과의 관계 설정, 충남의 주요 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제12대 의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제12대 충남도의회는 도민 중심의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도민과 함께 미래로 도약해 나가고자 ‘도민중심 행동하는 의회’로 의정 목표를 세웠다. 의정 방향은 ‘공감하는 소통의정, 변화하는 선진의정, 실천하는 책임의정’으로 세우고 도민과 하나 되는 소통의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의회상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더불어 인사권 독립에 맞는 의회 전문성 향상과 역량 높은 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도민 건의 사항을 정책에 반영해 제도화를 위한 소통 창구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마흔여덟 명의 도 의원은 항상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만을 바라보며 도민 행복을 위해 발로 뛰고 행동하는 현장 중심의 활동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 도 의회가 여대야소 형국이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은.

여야를 떠나 도 의원 모두의 힘을 하나로 똘똘 뭉쳐 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며 도민 복지증진을 위해 발로 뛸 것이다. 도 의원은 220만 충남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동행하는 동행자다. 지역과 당적을 초월해 도민 전체를 대변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충남도의 도약과 당면 현안 해결에 힘을 모아 나가겠다. 소모적 갈등이 아닌 협력적 관계를 통한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도민이 보내준 신뢰와 믿음에 보답해 가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 민선 8기 집행부와 어떤 관계가 필요한가.

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이다. 도민의 대변자가 돼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등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사이를 이뤄갈 것이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그런 관계가 돼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도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상생해 갈 것이며 다른 한편으로 의회 독립성은 확보해 갈 것이다. 견제받지 않은 권력은 부패하고 수정 세력이 없으면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  오로지 220만 도민을 위해 도민 눈높이에 맞춰 빈틈없는 정책을 펼쳐 가는지, 예산 낭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등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가겠다.

- 충남의 주요 현안을 꼽는다면.

충남은 현재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심각한 발전 정체를 겪고 있다. 수도권 과밀로 인한 지방소멸 등 지역 불균형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소멸을 막으려면 젊은이들이 살만한 곳이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가 늘고 문화‧여가 등 정주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이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서두르고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늘리는 한편 농산어촌 지역이 많은 특성상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청년 농부가 돼 부농이 되고 본인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의회가 행정‧재정적 지원 강화에 힘 쏟겠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입장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구의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위험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지역에 있는 젊은이들이 일자리와 교육, 정주 여건 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몰려 드는 것이다. 일자리와 교육, 정부 여건의 혜택을 지방으로 돌려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한 사업 이전이다. 특히 공공기관 이전은 내포신도시 완성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인구 유입은 물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큰 힘이 실릴 것이다. 하지만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 또한 타 혁신도시에 비해 10년 넘게 늦게 추진됐다. 따라서 충남 혁신도시에 대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만큼은 더 강한 목소리로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충남 내포신도시 발전이 미흡하다. 발전 방안은.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충남의 지역별 균형 발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충남도는 도청 신도시 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하는 자족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인구 3만명이 채 되지 않는 정체 도시가 됐다. 2020년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이 역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일 먼저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가 커져야 인력이 몰리고 문화가 발전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내포 첨단산업도시 개발에 따른 기업 유치에 앞장서 갈 것이며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서둘러 가겠다. 이를 통해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늘리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며 젊은이들이 생활하기 편한 정주 여건을 마련해 가는 등 내포신도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학생인권조례가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게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충남만의 문제도 아닌데, 여야 간 갈등 요인으로 비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 정작 중요한 것은 기막힌 학교의 현실이지 조례의 여부가 아니다. 오로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과 진정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헤아릴 수 있는 배려다. 또한 조례 개정 당시 모든 의원이 토의하고 고민 끝에 결정된 사안인 만큼 조례 폐지 청원이 들어온다면 이 역시 본회의에서 난상토론을 통해 표결 처리를 할 것이다. 여야를 떠나 진정 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문제요인에 대해 서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갖고 풀어나갈 것이다.

-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갈수록 올라가는 물가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도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한 번 더 힘을 내 이 시기를 버텨 주길 바라며 충남도의회가 항상 도민과 함께하면서 지역경제 회복, 도민 안전,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동료 의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정당을 떠나 모두가 힘을 하나로 똘똘 뭉쳐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며 더 발전된 충남도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또한 소모적 갈등이 아닌 협력적 관계를 통해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도민이 보내준 신뢰와 믿음에 보답해 가는 의회를 만들어 가자고 전한다. 도민의 관심과 격려, 지지가 함께 할 때 의회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더욱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보내준 신뢰와 믿음에 보답해 나갈 것이며 불가피한 갈등과 반목에는 뒷짐 지지 않고 궂은일엔 의회가 먼저 앞장서 해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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