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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노후화에 ‘시름’
대전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노후화에 ‘시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1.1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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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리모델링 사업’ 추진… “일부 시설 개선만 이뤄져” 지적 제기
손도선 서구의원 “주민들이 원하는 모습 아냐… 전면적인 재건립해야”
서구 관계자 “예정 개선 사업 일부 마쳐… 지속적인 개보수 실시할 것”
남선공원종합체육관 전경.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내 최대 규모의 체육시설으로 꼽히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이 노후화로 인한 각종 문제를 앓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 공약사업 추진에 힘입어 탈바꿈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인다.

다만 ‘리모델링’에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지역주민들의 수요와 기대를 충분히 반영한 개선을 통해 운영 취지에 걸맞는 시설로써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서구에 따르면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은 탄방동 남선로 66 일원에 소재해 있으며 약 1만21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빙상장·스쿼시장·수영장·헬스장 등을 두루 갖춘 대전 최대의 복합레저 시설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이 지어진지 20여년이 훌쩍 지나 노후화로 인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체육관은 지난 2002년에 총 2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개관했다.

이에 서철모 청장은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리모델링’을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보수 작업에 나섰다. 추진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풋살구장 인조잔디 교체’, ‘빙상장 냉각탑 교체’, ‘스쿼시장 환경개선’, ‘시설 내 기계설비 교체’ 등이다. 모두 합해 총 8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중 빙상장 냉각탑 교체는 현재 공사 진행 중인 상황이며, 풋살구장 인조잔디 교체 역시 오는 12월 완성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했던 ‘스크린골프장 리모델링’은 이미 마쳤으며 스쿼시장 보수는 차후 진행할 계획이다.

구 차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것은 한정된 예산으로 일부 시설에 대한 개선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은 노후화된 환경과 더불어 편의시설 부재, 주차난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 락커나 소기구 등이 낡아 사용이 불편하다는 점도 소소하지만 분명한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이다.

민선8기 전반에 걸쳐 리모델링을 진행하겠다는 행정기관의 약속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낼 만하나, 장기적인 이용과 운영 활성화를 담보할 만큼 확실한 대책이 될 순 없다는 얘기다.

이에 부분적인 리모델링이 아닌 전면 재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도선 서구의원(월평1·2·3동, 만년동)은 14일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발표하고 남선공원종합체육관에 대한 재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손 의원은 “지금까지 해온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아쉬움이 든다”며 “쾌적한 환경과 편익을 제공하는 체육공간 조성을 위해 전면적인 재건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해당 건의안에는 총 16인의 의원이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구는 예정된 대로 개선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착수 예정인 내용 외에도 순차적인 개보수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은 대부분 예산이 대규모로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특별조정교부금 등을 신청해 진행하고 있다”며 “차후 순차적인 개보수 등을 거치며 지속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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