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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양극화 심화... ‘하위 20%’ 나 홀로 소득 감소
고물가에 양극화 심화... ‘하위 20%’ 나 홀로 소득 감소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1.1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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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 전년比 3.0%↑
명목소득 늘었지만 실질 소득 5개 분기 만에 ‘감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올해 3분기 가계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실질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소득분위에서의 소득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3.1%)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계의 실질적인 형편은 1년 전보다 나빠진 셈이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소득은 3.0% 증가했다.

특히 가장 부유한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41만3000원으로 3.7% 증가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분기 기준 상승률로는 1998년 4분기(6.0%)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이 명목 기준 311만4000원으로 5.4% 늘어 명목소득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양호한 고용시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질 기준으로 보면 근로소득은 0.4% 줄어 두 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자영업자 증가와 서비스업 개선 등의 영향으로 사업소득(12.0%)과 재산소득(28.7%)도 명목 기준으로 늘었다.

경조소득·퇴직수당 등 일시적인 수입인 비경상소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장례식 등의 경조사 참여가 늘면서 28.4% 증가했다.

반면 이전소득은 18.8% 줄었다. 지난해 지급됐던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등의 정책 효과가 소멸하면서 공적이전소득이 26.1%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그러나 실질 기준으로는 0.3% 늘어 3개 분기 연속 0%대 증가율에 머물렀다. 소비지출의 대부분이 물가 상승의 영향이고 실질적인 씀씀이는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명목 지출이 5.4% 줄었다. 실질 기준으로는 12.4%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먹거리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계의 소비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는 1년 전 대비 7.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9%)을 웃돌았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먹거리 소비가 외식 등으로 옮겨간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음식·숙박 소비 지출은 22.9% 늘었는데 이는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오락·문화(27.9%)와 의류·신발(15.3%)도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외부활동 증가에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9.1%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1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특히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이자비용이 19.9% 늘었다. 증가율로는 3분기 기준으로 2018년(28.7%)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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