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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 “지역축제 타지역 업체서 수의계약” 지적
대전 서구의회 “지역축제 타지역 업체서 수의계약” 지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1.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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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서구의회의 3일차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열린 두 개의 지역 축제를 주관한 타 자치구 소재 업체와 집행부간의 관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회는 해당 업체가 동구 소재인 데다 최근 3년간 구청과 협업한 적이 없는데도 올해 들어 2건이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점, 서철모 청장의 후보 시절 선거 홍보를 담당했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정황상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집행부는 우연일 뿐임을 단언하며 업체는 직접 정보를 수집해 선정·계약했고, 애초에 행사 자체가 이윤을 추구하는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서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7일 제3차 행감을 열고 문화체육과를 비롯한 총 4개과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서다운(용문동, 탄방동, 갈마1·2·3동) 의원은 집행부를 향해 올해 지역 내 2건의 문화행사를 주관한 모 업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서구힐링버스킹’과 ‘관저문예회관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우리 지역 업체가 아닌 곳이 맡았고 두 건 모두 수의계약을 했다”며 “3년간 협업한 적도 없는 신규 업체인데 어떻게 발굴했는지, 수의계약은 어떤 순위로 선정해 추진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신은영 문화체육과장은 “다른 행사들을 살펴보면 서구 업체도 다수 포함돼 있다. 업체를 서구로 한정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며 “기존에 있던 업체들에 더해 새로 추천을 받고,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 계약을 진행했다”고 답변했다.

수의계약에 관해서는 “두 행사뿐만 아니라 모든 건을 수의계약할 수 있는 선으로 금액을 맞춰 추진 중”이라며 “가급적 많은 업체들에 효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서 의원은 또 다른 의문사항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모든 후보자의 선거 비용이 공개돼 있는데, 서 청장의 내역을 보니 해당 업체가 후보 시절 홍보를 담당했던 기록이 있다”며 “이러한 사실들이 서로 연관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날 실제로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 ‘선거비용공개’ 문서를 찾아본 결과, 해당 업체는 지난 5월자에 연설차량 영상 제작건으로 2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신 과장은 즉각 부정의 대답을 내놨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와 처음 함께하면서 생각보다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고 일처리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나 버스킹 공연은 7회에 1000만원이 책정된 봉사 수준의 일으로, 이 금액을 받고 일할 업체를 찾아보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앞선 정황들이 시민과 언론의 오해를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임을 꼬집으며 차후 꼼꼼한 검토를 요청했고, 이에 신 과장이 관련 문제를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하며 질의가 마무리됐다.

한편 서구의회는 오는 23일 3개 상임위원회의 보충감사 및 강평을 마지막으로 일주일간의 감사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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