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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본예산 부결에 박희조 동구청장 “여야 협치로 조속히 해결 나서야”
내년도 본예산 부결에 박희조 동구청장 “여야 협치로 조속히 해결 나서야”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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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 “민생 관련 예산인 만큼 여야 협치로 조속히 해결해야”
박희조 동구청장이 2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내년도 본예산 부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박희조 동구청장이 20일 내년도 본예산 부결에 대해 “민생의 절대 필요 예산인 만큼 여야 협치 정신으로 조속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박 구청장은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지난 주 금요일 내년도 예산 6800억원이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동구민들께 굉장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난 주 일요일 2차 비상 회의로 소집해서 대책 등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박 청장에 의하면 이 같이 부결된 예산이 미통과 될 시 준예산 체제로 돌입, 편성 예산 가운데 2600억원은 집행하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무원 등 필수 경비만 가능할뿐, 실질적으로는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앞서 동구의회 박영순 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한 상태다.

세부 예산은 노인·장애인 등 복지분야 669억원. 공공일자리, 장애일자리 등 일자리 분야 177억원, 아동·보육 지원 521억원, 건설·물류·교통 분야 551억원, 행정·보건·기타 분야는 682억원 등이다. 이러한 예산은 편성 단계부터 관계부서 협조 등 논의를 거쳐 제출했다고도 표명했다.

박 구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사회 안전망이 중요한데, 여기에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도 포함돼 있다. 부결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라며 ”의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예산을 통으로 들어낸 경우는 충청권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현재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며 “의원들의 협치로 원만한 예산 통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30일까지가 데드라인이며 본회의까지 소요되는 데만 6일에서 7일 내외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주 목~금요일 정도에 틀을 잡고, 의사일정에 돌입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이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마지막까지 가능한 모든 일은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며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지방의회 또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동구 의회는 지난 16일 제2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2023년 본예산 표결을 진행했으나 찬성 5표, 반대 5표로 예산안 처리를 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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