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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위태로운 빙판 출근길…교통 사망자 발생하기도
대전·충남 위태로운 빙판 출근길…교통 사망자 발생하기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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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지하차도서 화물차 사고, 운전자 사망
22일 충남권 내륙 예상 적설량 5~15cm
대전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살얼음길을 걷는 모습.
대전 시민들이 종종걸음으로 살얼음길을 걷는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충남 전역에 내린 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시민들은 종종걸음으로 살얼음길을 걷고 있다.

21일 출근길부터 얼어붙은 도로는 대전시의 제설작업에도 불구하고 오후에도 녹지 않아 대로변의 시민들은 넘어질 것을 우려하며 조심스레 걸어다니는 모습이다.

특히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대로변은 제설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구간이기에 자칫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눈을 치우는 모습이다.

대전 서구 갈마동 주민 A씨는 “이쪽 동네가 오르막길이 많아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람이 많다. 오늘같은 날씨에 특히 위험하기 때문에 근처 상인들이나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대전지역에서 11건의 교통사고가 당국에 접수됐다. 도로 곳곳에서 다수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7시40분경 대전 유성구 도안지하차도에서 1t 화물차가 우측 벽과 충돌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병원으로 옮겨진 40대 운전자가 결국 사망했다.

또한 같은 장소에서 뒤따르던 차량이 화물차를 추돌하기도 했다. 맞은편 차로에서는 다중 추돌 사고가, 서구 월평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 4대가 추돌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들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대전 외 충남지역에서는 교통사고 91건이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세종시에서는 미끄러진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있는 나무를 들이받았다. 또한 충남 공주에서는 미끄러진 승용차가 난간과 부딪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사고들은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인 블랙아이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기상청 박종경 예보관은 “오늘 내린 눈이 지면에서 얼면서 교량과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등에서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주의하기 바라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등에서는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 사이 충남권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동안 충남권내륙 적설량은 5~15cm가 쌓일 것으로 예상돼 출·퇴근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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