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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마피' 속속 등장...-5000만원에도 거래, 시큰둥
대전도 '마피' 속속 등장...-5000만원에도 거래, 시큰둥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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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전국이 부동산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대전 지역에서도 수천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래는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상대동 도안2-1지구의 한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에서 최초 분양가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마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에서 약 6억원에 분양한 가구의 경우 분양가 대비 5000만원 싸게 급매물로 속속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대전 지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30% 이상 급증하는 등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금리 인상 등으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발표한 '2022년 11월 말 기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11월 미분양 주택은 1853가구로, 전월 대비 34.8%(453가구) 증가했다. 

특히 유성구에서는 지난 10월 64가구에 불과하던 미분양이 한 달 새 517가구로 707.8% 폭증했다.

특히 오피스텔은 아파트 보다 인기가 적어 주택시장 침체기에는 더욱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에도 주택시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8%를 넘어선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연말 대전에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5000세대가 넘는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도 악재다.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잠시 접고 집값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동안 '거래 절벽'이 계속되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가가 비싸고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아서 (대전 도안 오피스텔에서) 마피가 나오고 있다"며 "5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나오고 있으니 투자에 참고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지난 2~3년간 아파트 가격이 2배(가량) 급등한 뒤 작년 말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주담대 금리가 8%에 육박했고, 추가 금리 인상에 거래도 안돼 아파트 가격 하락은 내년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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