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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 학대 경험률 역대 최고
아동·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 학대 경험률 역대 최고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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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아동·청소년 비중 10.2%까지 감소 전망
우리나라 청소년 삶의 만족도 OECD 국가 중 하위권
자살률 (사진=통계청)
자살률 (사진=통계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이 아동·청소년들의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기간 학대를 경험한 아동·청소년 비율은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2022년 72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다.

2000년 25.7%였던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현재 14.1%로 비중이 약 절반정도 줄었으며 오는 2040년에는 10.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동청소년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2.7명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살률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이며 2020년에는 2.5명으로 2019년(2.1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12~14세의 경우 2020년 3.2명에서 올해는 5.0명으로 증가해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아동학대 피해는 증가하였으나 또래폭력 피해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4년 이후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 10만 명당 380.3명에서 2020년 401.6명, 2021년 502.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2020년 4.1%로 가장 많았고 ‘사이버상 따돌림·괴롭힘’은 2020년 기준 1.1%로 높은 편이 아니나 다른 피해 유형과 달리 코로나19 시기에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다.

아동·청소년의 평일 여가시간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여가시간이 1시간 미만인 비율은 2013년 29.7%에서 2021년 11.4%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여가시간이 3시간 이상인 비율이 47.1%로 전년 대비 12.4%p 증가하였으나 2021년에는 41.8%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됏다.

아동·청소년들이 방과 후 주로 하는 활동은(2018년 기준) ‘학원·과외’가 47.3%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스마트폰 사용’이 14.1%로 높았다. 2013년 대비 ‘학원·과외’는 6.7%p 증가하였고 ‘친구와 놀기’는 3.6%p 감소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만 15세)의 삶의 만족도는 67%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이었다. 네덜란드, 멕시코, 핀란드는 84%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64%), 영국(62%), 터키(53%)는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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