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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특집]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의 ‘계묘년’ 희망가
[2023 신년특집]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의 ‘계묘년’ 희망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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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역사의 중부권 최대 재래시장
코로나19 침체 속, 희망 잃지 않아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이 더 나은 새해를 다짐하고 있다.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이 더 나은 새해를 다짐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 대전 중앙시장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가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다. 상인들은 하루빨리 경기의 회복을 기원하며, 예전의 영광을 되찾길 소망했다.

1일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은 대전 중앙시장은 건어물거리, 공구거리, 생선골목, 그릇도매상가, 먹자골목 등 각각의 특화거리에서 힘찬 비상을 준비하는 상인들을 찾아 그들의 새해 다짐과 희망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대전 중앙시장에는 재래시장의 ‘낡음’과 상반되는 젊은 청년들이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건어물류를 판매 중인 이상훈(34, 해동건어물)씨는 특유의 젊은 에너지로 발 벗고 나서 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씨는 “중앙시장이 점차 젊은 층의 임원진으로 구성돼 활성화를 위해 있고 발 빠르게 현대화식으로 많이들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이 있다면 분위기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수용품과 건어물 등을 취급하는 오용섭(72, 중앙상회)씨는 상인회와 함께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연탄을 전달하는 등 곧은 마음으로 불경기를 이겨나가고 있다. “우리 상인들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연탄을 전달하고, 이불과 같은 생필품들을 협찬하고 있다. 또 십시일반 모금해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음을 알렸다.

중앙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최재호(69, 투맨패션)씨는 올해 전망을 우려하는 와중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어려웠던 작년은 어차피 지나간 것이고 금리 인하와 같은 실질적인 정책으로 영세업자들과 각 가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새해는 경기가 좀 좋아지고 사회적, 전반적으로 모든 분위기가 밝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김석효(61, 남광상회)씨는 시장에 많은 홍보와 대전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자체에서 홍보와 택배 등의 서비스를 신경 써주면 더 많은 분들이 시장의 편리함을 느끼고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바람과 함께 “중앙시장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다. 친절한 상인들이 많으니 부담 갖지 말고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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