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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특집] 2023 부동산 시장 칼바람 분다...충청 분양 연기‧축소
[2023 신년특집] 2023 부동산 시장 칼바람 분다...충청 분양 연기‧축소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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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파트 가격 추가 하락 전망...금리가 변수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2023년 전국의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이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청지역 분양시장에도 칼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아파트 가격이 국평(국민평형, 전용 84㎡, 32평) 기준 1억원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지역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114R에 따르면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 조사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가구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물량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고 2022년(41만6142가구) 보다 38% 감소한 수준이다.

2023년 지역별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을 보면 대전 1만686가구, 세종 850가구, 충남 1만4442가구, 충북 1만2771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주택 대기수요가 적고, 미분양이 적체된 지역이 많아 상당수의 사업지에서 공급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23년 분양시장이 기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라 사업지 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분양시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 고분양가와 고금리,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맞물리면서 청약시장에서 이탈하는 수요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수요자들이 선별청약에 나서면서 입지 열위 및 공급 과잉 지역은 미분양 적체 우려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분양시장은 분양가, 분양규모, 입지 등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사(시행사 포함)들이 주택시장 경기 둔화와 대규모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 아직도 분양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2023년 민간 주택공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2023년 부동산 시장이 2022년 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왔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내년 부동산 경기는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부에서 모든 규제를 완화한다고 하지만 금리는 내년에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며 "부동산 단기 급등과 금리 인상으로 매수심리도 이미 꺾여 왠만한 규제 완화 가지고는 부동산 시장이 바로 활성화 되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7월 이후 분양했던 것들이 (갑천2구역을 제외하고) 대전에서 다 미분양이 되고 있다"며 "분양시장은 내년에 더 어렵다고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2023년 지역 분양계획에 대해 서 지부장은 "(건설사, 시행사 등이) 모두 멈칫멈칫해서 지금 정확한 게 안나왔다"며 "주복(주상복합)은 분양 시점을 다 지금 미루고 있다. 지금 미분양이니까 섣불리 못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3년간 급등한 아파트의 가격이 국평 기준 1억원 정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내년에 바닥이 어딜지 아직 모른다"며 "왜냐하면 제가 1~2억(원) 다운시켜놔도 여기 손님이 없다"고 했다.

2023년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는 "올해 하반기 처럼 내년에도 하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 부동산 시장의 요인은 금리인 것 같다"며 "금리가 내년에 올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폭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결국은 부동산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했다.

2023년 아파트 분양 전망에 대해서 정 교수는 "재건축 재개발 시장에서의 공급이 좀 일어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지금 상당 부분이 분양돼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내년도에 미뤄졌던 것을 갈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공급적인 측면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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