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0:36 (금)
민선8기 원년 닻 올라… 대전 5개 자치구별 역점사업은
민선8기 원년 닻 올라… 대전 5개 자치구별 역점사업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3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구 ‘대청호 내 소득 시설 마련’ 규제완화 총력
중구 ‘스마트팜 지원단지’ 조성 목표 공모 도전
서구 ‘숲·꽃길·산책로’ 등 그린 인프라 확충 온힘
유성구 ‘센터·회관·체험관’ 등 문화복지 시설 구축
대덕구 ‘신청사 이전’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 포문
(왼쪽부터)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왼쪽부터)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 6.1 지방선거 이후 새로이 구정 방향키를 잡은, 혹은 다시 한번 제자리를 지킨 대전 내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약 6개월간의 숨가쁜 시간을 지나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는 민선8기의 원년으로, 각 수장들이 천명했던 수 개의 약속이 실체를 갖춰갈 수 있을지 구민들의 시선과 기대가 본격적으로 모이는 때이기도 하다.

새로 시작된 한 해, 대전의 기초단체장들은 어떤 목표에 방점을 찍고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 5개구별로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구 ‘대청호 개발’ 시동… 규제완화에 총력

대청호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은 박희조 청장이 지난 후보 시절부터 제시해 온 확고한 목표다. 현재 대청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이 불가능한 상태이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반시설 설치가 가능하게끔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먼저 대전시에 상수원보호구역 건축물 설치 등에 관한 조례 제정을 건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1월 출범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관협의체에 힘을 실어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끌 계획인데, 협의체는 개발 논리·전략 등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내 공감대를 형성해 정부를 설득할 여론을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희조 청장은 “대청호 내 민박업이 허용되고 음식점 면적이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청호 유역 내 기초자치단체들과 협의회를 구성하고, 팔당호 유역 지자체들과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스마트팜 지원단지’ 만든다

중구는 지난 12월 서대전농협과 ‘도시형 스마트팜’과 '친환경 농업 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공모를 통한 ‘스마트팜 지원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대사동 일원이 그 대상지로, 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산업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도전장을 냈다.

스마트팜 지원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의 ‘복합센터’, 지상 5층의 ‘수직농장’, 40동 규모의 ‘컨테이너팜’ 등으로 구성된다. 구는 지역이 도농복합도시로서 접근성과 산업 보급의 확장성 등이 높다고 자평하며, 현재 공모 평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1월 중 대전시의 1차 평가가 이뤄지며 농식품부의 2차 평가는 오는 3월에 계획돼 있다.

김광신 청장은 “노인인구 21%, 청년인구 24%, 공원녹지 22%의 수치는 중구의 한계이자 기회”라며 “청년의 패기와 어르신의 경륜을 연계한 ‘도시형 스마트팜’ 육성 로드맵을 마련해 한 단계씩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서구, 주민 건강·여가 위한 ‘그린 인프라’ 확충

서구는 올해 총 89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 시설·환경을 개선하고 숲 등을 조성하는 ‘그린 인프라’ 확충에 몰두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란 테마는 서철모 청장이 제시한 구정방향 중 하나로, 대표 사업인 ‘장태산~노루벌 일원 국가정원 지정’은 앞서 시 핵심과제에 담김으로써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구는 연내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그린숲’, ‘대단지꽃정원’, ‘둔산지구 황톳길 꽃길’ 등을 조성해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확충을 위한 그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안이다. 같은 목적 아래 기존 샘머리공원은 리모델링을, 은평공원은 노후시설 정비를 거친다. ‘그린메디컬스트리트’와 ‘씨애틀공원 산책로’도 구상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철모 청장은 “도심 속 녹지공간의 질적 향상을 꾀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생태도시를 위한 연차별 로드맵을 세워 적극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성구 ‘문화복지도시’ 실현 약속

정용래 청장은 문화와 복지가 구민 모두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기본권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문화복지도시’를 민선8기의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올해 구는 이에 맞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구는 ‘전민복합문화센터’를 공사 중인 상황으로,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반다비체육센터’와 ‘온천문화체험관’, ‘보훈회관’도 올해 안에 용역·입찰 등을 마치고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방동수변공간 여가녹지’와 ‘성북동 숲속야영장’ 등도 구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정용래 청장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세심한 복지가 어우러지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복지수요에 발맞춰 사회복지관을 새롭게 건립하고, 노인복지관 증축을 위한 절차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덕구 ‘균형발전’ 초점… 청사 이전으로 첫 발

지난해 대덕구는 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다수의 굵직한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확보·확정된 것들에 본격적으로 불을 떼 추진력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구의 ‘연축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지난해 개발계획 수립·고시를 마쳤으며, 신청사 건립 기금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연축지구 내 신청사부터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청사 이전에 따라 우려되는 공동화 현상은 ‘오정동 재창조 사업’과 연계해 해결해 나간다. 이장우 시장 역시 현 오정동 청사를 시에서 매입·개발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힘을 보탰다.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된 ‘대전산단 대개조 사업’은 올해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전시킬 예정이다.

최충규 청장은 “그동안 연축도시개발사업 계획 고시, 신청사 건립기금 확보, 신청사 설계 공모 선정 등 연축혁신지구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며 “대덕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추진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확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