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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 ‘붕어빵’ 호황이지만…불법노점 시선도
겨울 간식 ‘붕어빵’ 호황이지만…불법노점 시선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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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앱 이용자 늘어, 덩달아 노점도 곳곳서 개시
단속 대상인 불법노점, 인근 업장에 손해 끼칠 수도
3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노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가족.
3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노점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가족.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늘어나는 붕어빵 노점을 반기는 시민들이 많지만, 대다수가 불법 노점상으로 운영되기에 불편한 시선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3일 대전지역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겨울, 대전 서구 둔산동의 붕어빵 노점 수는 10여개가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20여개 이상의 노점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붕어빵, 호떡 등을 취급하는 노점의 위치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 붕어빵 노점 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붕어빵 위치 공유 애플리케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활성기기 수는 약 14만여대로, 전년 동기비 약 40%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붕어빵 노점 위치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는 대학생 A씨는 “붕어빵을 먹고 싶을 때 앱을 사용하면 손쉽게 가게를 찾을 수 있다. 가끔 위치가 바뀔 때가 있는데, 지도에 기록이 남아있어서 따라가다 보면 가게가 나온다”며 “어릴 때 친구들과 붕어빵을 자주 먹던 기억 때문에 종종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와 함께 붕어빵 노점을 찾은 B씨는 “붕어빵이나 호떡을 좋아해서 판매하는 곳이 보이면 가족과 먹기 위해 대량으로 사곤 한다”며 “코로나 때문인지 한동안 노점을 보기 어려웠는데 요즘 많이들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같이 붕어빵은 서민과 떼려야 뗄 수 없고 추억이 깃든 대표적 겨울 간식이지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법노점에 대한 신고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하며 붕어빵의 호황에 불편한 시선이 존재한다.

이는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붕어빵 노점이 단속 대상이고, 합법적으로 입주한 인근 업장에 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 시민 C씨는 “길거리에서 운영되는 붕어빵 판매대 같은 노점은 불법이라고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붕어빵이나 호떡 같은 겨울 간식을 좋아하지만, 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둔산동의 한 붕어빵 노점 인근 식당 역시 노점 운영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식사류가 아니라서 우리 가게 매출에 별 영향은 주지 않지만, 세금도 내지 않고 현금장사를 하는 게 보기 좋지는 않다”며 “지나는 시민들도 좋아하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게 안타까워서 신고는 하지 않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개선은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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