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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스마트 인공 수정체 기술' 개발...치매 조기 진단
국내 연구진, '스마트 인공 수정체 기술' 개발...치매 조기 진단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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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연세대-세브란스병원,
스마트 인공수정체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 활용 방안(사진=기계연)
스마트 인공수정체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 활용 방안(사진=기계연)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안구에 삽입해 눈으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 수정체를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공정장비연구실 이재종‧김기홍 책임연구원이 연세대 고원건 교수,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형근‧지용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안구 내 삽입형 스마트 인공 수정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와 직접 연결돼 있는 눈의 특성에 착안해 연구소-대학-병원 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검출이 가능한 반응성 하이드로젤 기반 센싱 모듈을 개발하고, 이를 모아레 패턴의 신호로 발현하도록 인공수정체에 탑재함으로써 인체 삽입형 바이오 센싱 시스템을 개발했다. 

항체가 결합된 하이드로젤 패턴이 목표한 바이오마커와의 반응에 의해 수축하게 되는데, 축에 의해 좁아지는 하이드로젤 패턴을 기준격자와 겹쳤을 때 생성되는 모아레 신호의 변화를 이용해 바이오마커를 검출하게 된다.

모아레 신호를 이용하는 경우 하이드로 젤 패턴의 변화를 직접 감지하는 방식보다 훨씬 고감도의 검출이 가능하다.

모아레 신호 기반 바이오마커 검출 방법은 기존 바이오센서가 사용했던 전기화학적 혹은 형광 표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바이오마커를 직접 검출할 수 있으며, 외부 전력이나 광원이 필요 없어 생체 내 삽입하는 센서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재종‧김기홍 책임연구원은 “사회적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뇌질환인 치매를 포함한 각종 신경질환을 조기 진단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용화에 이를 수 있도록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자유곡면 나노제조공정·시스템 개발 및 비혈액성 질병 모니터링소자 응용’ 과제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분야 저명 학술지 ‘Bioactive Materials’에 지난해 11월29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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