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스페인 신선란 시범 수입에 나서자 산란계 농가가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으로 국내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시범 수입한 신선란을 이르면 15일부터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상황을 주시한 뒤 필요 시 추가 수입에 나서고 이와 함께 정부 비축물량 1500만개도 설 성수기 동안 집중적으로 방출해 계란 가격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산란계 농가는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생산자 말살정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산란계협회 안두영 회장은 “정부가 국내 계란 생산규모의 증감을 통하여 수급조절하기 보다는 수입에 치중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소비자 기만행위이자 생산자 말살정책”이라며 “이제라도 계란수입·비축 헛발질 정책을 중단하고 생산자와 협력하면서 상식이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란값 상승은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란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계란 가격이 전년 동기(6435원) 대비 3.0% 상승했는데 이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아닌 생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상승한 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청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