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집값 더 내릴까" 설 명절 밥상머리 화두는 '경제'
"집값 더 내릴까" 설 명절 밥상머리 화두는 '경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2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집값이 올해 더 떨어질까요?" "금리는 더 오를까요?"

24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올 설 명절 연휴 동안 가족과 친지, 지인들이 모여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정치권에서도 설날 밥상머리 화두로 '경제'를 꼽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로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치솟는 물가와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민생과 직면한 문제가 밥상머리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꺾인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는 집값 등 부동산 시장 변화에 주목했다.

대전 시민 A씨(40대)는 "코로나로 인해 오랫 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척을 설에 만나니 기쁘고 할 말이 너무 많았다"며 "가족과 친척의 건강을 물어본 후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서로 고민을 나눴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아파트 가격이 자고 나면 빠지고 있어서 형제자매와 친척의 아파트는 상황이 어떤지 제일 궁금했다"며 "그 다음 주식과 코인을 하는 친척들의 현재 사정이 알고 싶어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세종 시민 B씨(30대)는 "코인을 하다 작년에 망했다"며 "그러다 주식에 손댔는데 그마저도 반토막이 났다고 가족에게 알리지 못한 이야기를 사촌형에게 털어놨더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사촌형이 전부터 주식을 잘한다고 알고 있어서 올해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며 "사촌형이 주식을 접어라(그만하라)는 따끔한 충고를 했지만 손해를 복구할 종목도 추천해 줘서 기분이 풀렸다"고 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자 이자를 노리고 자산 중 정기예금과 적금에 많은 비중은 둔 시민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자금시장 안정 등으로 시장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다.

이 같이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예‧적금 금리도 1%p 가량 떨어졌다.

천안 시민 C씨(40대)는 "이자가 줄어들기 전에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고정금리로 장기 정기예금을 들어야 될 지 고민"이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적금 중에 6% 이자가 가장 이율이 높은데 지금은 4% 상품도 찾기 어렵다고 하니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 이후 경제와 민심이 어떻게 변화될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