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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한파에 대전시민들 ‘꽁꽁’…26일 영하 9℃
무자비한 한파에 대전시민들 ‘꽁꽁’…26일 영하 9℃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2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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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된 수도계량기.
동파된 수도계량기.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올겨울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이에 따른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대전에 내렸던 한파경보가 해제됐지만, 다음날인 26일 대전지역의 예상 최저기온은 –9℃에 이를 예정으로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비교적 따뜻한 날이 지속되던 지난주와 다르게 사흘간 이어지고 있는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전시민들의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에서는 24일 오후 7시10분께 개폐기 불량으로 59세대가 두 시간 가량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시민 윤모 씨는 “잠깐 병원에 갈 일이 있어 나갔는데 너무 추워서 지하철 두 정거장의 거리를 도저히 걸어갈 수 없어 결국 택시를 탔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었는데 역시 겨울은 겨울”이라고 말했다.

또 김모 씨는 추위에 차량 배터리가 방전될까 걱정하기도 했다. “설날에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를 불렀었다. 특히 추워진 요즘 배터리 방전이 걱정돼서 딱히 운전이 필요 없지만, 충전을 위해서 한 시간 정도 억지로 드라이브를 다니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에 재학 중인 박모 씨는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불면 너무 추워서 귀가 시릴 정도”라며 “낮은 온도 때문인지 핫팩도 데워지지 않아서 도서관에 가려던 걸 취소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대본 1단계 가동 이후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건수가 140건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은 서울 98건, 경기 21건이며, 충남에서는 수도관 동파가 3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낮 12시부로 중대본 1단계는 해제된 상황이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시간대 옥외 작업 시 가급적 최소화가 필요하며 보온 유의와 따뜻한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며 “수도계량기, 노출 수도관, 보일러 등의 보온상태를 점검하고 동파에 대비, 난로와 전기장판 등 난방기 사용 시 화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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