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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한다는데... ‘영끌족’ 체감은 글쎄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한다는데... ‘영끌족’ 체감은 글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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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1% 하락
“차주 이자 부담 고통은 당분간 불가피”
은행 금리.
은행 금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압박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영끌·빚투족’ 등 실제 차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그렇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폭 대출금리가 하락했어도 기존 차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3%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앞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12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한 점을 반영해 대부분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올해 첫 영업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5.27~8.12%로 8%선을 넘으면서 고공행진했으나 현재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주 기준 4.64~7.43%로 내렸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한 이유로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연 8%대를 돌파했으나 예금금리는 하락하는 등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금융당국과 여론의 지적과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린 것과 더불어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가 지난달 예금금리 하락을 반영해 0.050%p 하락하면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금리 인하에도 ‘영끌·빚투족’ 등 최근 고금리에 고통받고 있는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진 못하고 있다. 이번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의 경우 주담대와 전세대출 모두 차주들의 기존 약정에 따라 대출 금리 인하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은행별 대출금리 산정방식이 달라 코픽스가 하락하더라도 오히려 대출금리는 상승한 은행도 있었으며 하락한 은행들도 코픽스의 조정폭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보니 현장에서의 체감이 적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출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하더라도 지난해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3%대 초중반에서 5% 초반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체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행인 점은 7차례 연속 단행됐던 기준 금리 인상 행진이 멈출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주요국 중 캐나다의 경우 처음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기도 했고 국내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우에도 금리 고점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경제는 생물이라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시장에서도 현재 3.5%의 금리를 유지하거나 연내 0.25%p의 인상을 추가로 단행한 뒤 멈추는 등의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며 “다만 이미 대출금리가 상당 수준에 올라 있고 인하시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 고통은 당분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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