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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범 대표 “새해에도 정직하게 연구해 좋은 술 만들 것”
이윤범 대표 “새해에도 정직하게 연구해 좋은 술 만들 것”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2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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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와 정직을 기치로 전 세대 아우르는 전통주 제조
유성별막걸리·구기홍주,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각종 수상
이윤범 대표.
이윤범 대표.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새해에도 정직하게, 끝없이 연구해 좋은 술 만드는 것이 목표다”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은 아리랑 주조 이윤범 대표의 말이다.

충남 청양군 칠갑산 산자락에서 14년간 청양 햅쌀, 알밤 등 특산물로 술을 빚고 있는 아리랑 주조는 지난 2009년 이윤범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양조장을 운영하던 선친으로부터 제조기술을 전수 받고 거기에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이 대표만의 경영철학을 담아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주조장으로 거듭났다.

술을 빚는 것은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했다. 자연주의와 정직을 기치로 내건 그답게 아리랑 주조의 술들은 인공적인 향과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칠갑산 청정지역 200m 아래 있는 지하 석간수와 100% 청양의 햅쌀, 유기농 알밤 등을 이용해 술을 빚는다. 다만 발효실부터 포장, 살균실 등에는 최신 설비를 도입하면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패키지 디자인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아리랑 주조 전경.
아리랑 주조 전경.

최근 남녀노소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 형성으로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찾는 젊은 세대에 전통주 소비문화가 확장되면서 이 대표의 이 같은 경영 방식은 아리랑 주조의 술들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전국으로 뻗어나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윤범 대표는 “중장년층들만 즐긴다는 전통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어떻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느냐에 대한 끝없는 고민 끝에 이러한 경영 방식 혁신을 할 수 있었다”며 “전통의 방식과 현대적인 기술이 잘 융합돼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전통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술 소비 자체는 줄고있지만 전통주 소비는 급격하게 늘면서 업계 내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TASIS 국세통계포털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9조2437억원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연간 주류 시장 출고 금액은 2021년 기준 8조834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주 출고 금액은 400억원에서 941억원으로 2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아리랑 주조 공장 내부.
아리랑 주조 공장 내부.

전통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직하고 꾸준한 연구로 풍부한 맛을 담은 아리랑 주조의 술들은 각종 상들을 휩쓸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등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충남 청양의 특산품 구기자 추출액을 발효 원주와 함께 발효 후 맑은 술만 걸러 100일 이상 초저온 숙성해 만들어 은은한 향과 깊은 맛을 내는 아리랑 주조의 청양 구기자 ‘구기홍주’와 100% 국내산 햅쌀을 원료로 순수배양 효모를 자체개발해 콜드브루 공법으로 완성한 ‘유성별 막걸리’는 우리술품평회 기타 주류부문에서 우수상과 대한민국 주류대상 우리 술 부문에서 대상을 각각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첨가물로 인위적인 맛을 내는 일반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100일 동안 숙성한 깊은 향을 간직한 발효 원주를 감압으로 증류해 잡내와 쓴맛을 잡아낸 뒤 180일 동안 추가 숙성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해낸 아리랑 주조의 ‘겨울 소주’는 국내 최초 전통주 술 정기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술 담화’에서 전통주 소믈리에가 선정한 ‘이달의 술’ 등에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변화되면서 ‘전형적’인 것보다 고유한 자기의 색을 진하게 가지고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는 것이 2023년에는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과일과 허브류가 들어간 특색 있는 술에 대한 연구도 멈추지 않고 지속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 경기 및 서울권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점하고 홍콩으로 수출하는 등 아리랑 주조의 술들은 전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지만 이 대표는 2023년에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윤범 아리랑 주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는 끝났지만 그 여파는 경제불황 등으로 남아 아직 우리 충청 지역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새해에도 우리 아리랑 주조는 코로나와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지역민들과 소비자들을 위해 항상 좋은 것만 담아 제공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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