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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인사행정 ‘입방아’
대전문화재단, 인사행정 ‘입방아’
  • 최영범 기자
  • 승인 2019.02.1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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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본부장, 공석 1달여만에 공개모집 절차 돌입
대표 등 부재시, 조직개편-승진인사 등 ‘의혹’ 잇따라
대전문화재단.[사진=최영범 기자]
대전문화재단.[사진=최영범 기자]

[충청게릴라뉴스=최영범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문화예술본부장의 공석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개모집을 진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파행적 재단의 인사행정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전문화재단의 이같은 인사 행태는 매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단의 고의성이 의심되는 한편 대전시의 허술한 지도감독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전문화재단은 12일 대전시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16일 임기만료 이후 공석이 된 문화예술본부장의 공모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인사위원회가 수일 내로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원회가 소집되고, 모집공고와 공고 게시 기간, 접수, 논술, 면접, 합격자 발표, 신원조회, 발령 등 절차를 거치면 통상 1개월~2개월이 소요된다. 정상적으로 채용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문화예술본부장은 3월 중순 이후에 출근할 수 있다. 문화예술본부장의 공석이 3개월 이상 된다는 것이다.

대전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김보성 전임 문화예술본부장의 임기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 2년이다. 임기 전 약 최소 2달 전인 지난해 11월 이전에 공모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문화재단이 사전에 충분히 방지 할 수 있었음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서 김 본부장도 전임자의 퇴사 이후 한 달여 만에 발령 났다. 또 그 전임자는 전임 사무처장이 퇴사한지 3달 보름만에 출근했다.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던 인사행정에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대전지역 문화예술계는 재단이 대표이사나 본부장(1급) 등의 부재시 조직을 바꾸거나 인사 문제가 불거졌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재단은 2016년 실장(1급) 공모에 앞서 사무처장을 문화기획실장과 예술진흥실장(1~2급)으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때 대표이사가 처장의 권한을 대폭 줄였다.

또 2018년 상반기에 대표가 사표를 내자, 대표 부재 임에도 2명 팀장과 3명의 차장급 승진발령이 났다. 대표 부임 몇 달을 기다리지 못하고 권한 대행의 이름으로 직원 인사를 낸 경우다. 더욱이 이때 재단은 2실장 체제를 또다시 본부장 체제로 변경하고, 처장격인 문화예술본부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재단의 중대사안인 조직개편이나 인사문제를 대표이사나 본부장의 부재 시에 변경했다는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대표나 본부장의 임기가 정해져 있고, 그 시점에서 퇴사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사전에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유독 문화재단에서만 매번 뒤늦게 행정처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와 관련해 갖가지 좋지 않은 소문이 난것도 사실이며, 이런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상적인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의 인사는 “대전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이춘아 대표이사 때부터 요구해온 것이 재단의 조직 안정화이었고, 현 박만우 대표이사에게도 이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본부장의 공모를 하세월 하듯 진행한다는 것은 대표가 조직안정화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현재 올해 지원사업이 한창인데, 본부장이 공석이라는 것은 원활한 문화예술행정이 이뤄지기가 쉽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희준 정책홍보팀장은 “지난해 새로운 대표이사가 선임된 후 조직에 대한 진흥을 조정하는 가운데 내부 협의과정에서 후임 본부장 공모가 늦어지고 대전시 실국장과 담당자가 바뀌는 바람에 논의 과정에서 공모절차가 늦어졌다”며 “3월 중에는 절차를 거쳐 새로운 본부장이 선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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