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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 학원가, 학부모 불법 주·정차에 몸살
대전 둔산 학원가, 학부모 불법 주·정차에 몸살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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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 더불어 교통안전 위협까지 제기
대전 서구 “단속 CCTV 설치하고 계도 인력 배치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학원가에서 학부모 차량이 정차 중인 모습.
대전 서구 둔산동 학원가에서 학부모 차량이 정차 중인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매일 밤 대전 서구 둔산동 학원가 일대에서는 자녀를 기다리는 학부모 차량과 학원차 등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 지역의 대표적 학군인 대전 서구 둔산동 한마루네거리에서 목련네거리까지 약 500여m 구간은 오후 6시부터 9시를 넘어서까지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구간은 대규모의 학원가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하원 시간이 되면 도롯가에는 자녀를 데리러 온 학부모들의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같은 시간 학원차량 역시 이중주차를 서슴지 않고 있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이 뒤얽혀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수년째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 A씨는 “불법 주정차 때문에 차선이 좁아져 차들이 밀려 퇴근 시간이 많이 늦어진다. 주민들이 신고하고 있지만 몇 년째 딱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애들 챙기는 거라지만 너무하다. 남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인근 노상주차장에 정당하게 요금 지불하고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문제가 되는 대전 시청역 인근은 밀집된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으로 대규모 상권까지 이루고 있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과 주민들의 교통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한 지역커뮤니티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일부 시민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국민신문고 등을 통한 민원을 청구해야 해결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남에게 피해주는 게 싫어서 내 돈 내고 먼 길 걸어오는 사람들이다. 나 혼자 편하자고 남에게 피해주는 건 아니다”며 “동네분들이 민원에 동참해 저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 관할 구청은 문제가 되는 학원가에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두 명의 인원을 배치 중이다. 이들은 단속은 따로 하지 않고, 주·정차 차량에 대한 계도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자치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통해 10분 이상 주·정차된 일부 차량들을 단속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년간 계속되는 민원에 의해 설치됐다.

대전 서구 주차행정과 관계자는 “밤늦게 마치는 학생들을 태우러 오는 학부모들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우리 지역만 겪는 문제가 아니지만 이중주차와 대각선주차 등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인원을 배치 보강했다”며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CCTV를 설치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조금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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