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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정" 대전시 미분양주택 정보 월 2회 제공, 한 달 만에 폐지
"오락가락 행정" 대전시 미분양주택 정보 월 2회 제공, 한 달 만에 폐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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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미분양주택 정보 현황(사진=대전시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 미분양주택 정보 현황(사진=대전시 홈페이지 캡처)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시가 정보 제공의 확대를 위해 올해 들어 한 달 간격에서 '월반(月半, 한 달의 반)'으로 기간을 단축했던 '미분양주택 정보 현황' 홈페이지 공개를 한 달 만에 폐지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매월 중순께 전달 말일 기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를 포함한 미분양주택에 대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시민들은 대전시의 이러한 정보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고, 이런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대전시는 올 들어 1월부터 월반으로 기간을 단축해 매월(15일, 말일) 2차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을 제공한 지 한 달 만에 이를 폐지해 '오락가락' 행정으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김모씨는 "나도 한 달에 한 두번씩 대전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아파트 미분양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하는데 갑자기 정보가 사라져서 당혹스러웠다"며 "오락가락 잘못된 행정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훼손하고 정보를 숨기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청주에서 대전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파트를 사려니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며 "시청에서 제공하는 분양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런 정보가 줄어드니 난감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시민 박모씨는 "대전에서 미분양이 많이 나오니 대전시가 (미분양주택 정보를) 숨기려 하는 것 아니냐"며 "행정이 이렇게 들쑥날쑥 하면 시민들이 정보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전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미분양주택 정보 현황을)한 달에 두 번에서 한 번으로 바꾼 것은 국토부에서 (미분양주택) 발표를 한 달에 한 번씩 하는데 그 발표 이후에 (지자체가) 발표하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국토부가) 미분양 주택 취급 주의 요청(으로) 지난 1월31일 저희(대전시)한테 공문 보낸 게 있다"며 "국토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하라는 것이라서 그에 맞춰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전시와 대전 서구는 '건설사의 요청'으로 '미분양 주택 현황'을 일부 미공개 처리했다. 이에 대전시와 서구가 시민들의 알권리를 훼손하고, 기존에 성실히 공개한 건설사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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