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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전 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 ‘9363만원’... 폐업 비용은 1883만원
지난해 대전 폐업 소상공인 평균 부채 ‘9363만원’... 폐업 비용은 1883만원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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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소상공인 절반 이상 ‘정부 정책자금’에 의지
폐업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권리금 회수’ ‘사업장 매도’
임대 현수막이 붙은 둔산동 상가 모습.
임대 현수막이 붙은 둔산동 상가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하반기 폐업한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은 폐업 당시 9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폐업 전 정부 정책자금으로 사업을 이어나갔으며 폐업 비용으로 평균 188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할 당시 부채 금액 평균은 대전 9363만원, 충남 7944만원, 충북 9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8832만원으로 대전과 충북의 경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신보중앙회는 지난해 9월 기준 보증 잔액이 남아있는 대전 40개·충남 52개·충북 40개를 포함한 전국 830개 폐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자금으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폐업 당시 자금 조달 경로로 ‘정부 정책자금’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은 대전 56.5%, 충남 54.6%, 충북 40.1%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비교적 금리가 높은 2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을 한 소상공인이 각각 12.7%, 12.2%였으나 충북은 23.4%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 소상공인을 폐업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이유로는 매출과 이익 부진이 꼽혔다. 대전의 경우 폐업한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폐업의 가장 주된 사유로 ‘매출·이익 부진’이라고 응답했으며 충남과 충북도 각각 61.5%, 65.0%로 가장 높았다.

폐업 결정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대전(97.5%), 충남(90.4%), 충북(92.5%) 모두 ‘그렇다’는 응답이 90%를 넘겼다.

폐업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대전의 경우 ‘권리금 회수’(37.5%)가 1순위로 꼽혔으며 충남(21.2%)과 충북(25.0%)의 경우 ‘사업장 매도’가 1순위로 지목됐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 과정에서 소요된 모든 폐업비용을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폐업 시 평균 1883만원, 충남은 1464만원이 소요되면서 전국 평균(1969만원) 보다 낮았으며 충북은 2982만원 소요로 폐업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70%)·충남(73.1%)·충북(65.0%) 모두 폐업 후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의 경우 폐업한 소상공인 5명 중 1명(22.5%) 꼴로 과도한 채무로 인한 정상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곤란하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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