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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마우스 잡을 때 ‘저릿’…현대인들 손목 건강에 비상
[의료칼럼] 마우스 잡을 때 ‘저릿’…현대인들 손목 건강에 비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1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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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무용품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꼽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직장인 여성들 사이 근무를 하던 중 돌연 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린 증상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만 16만387명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중 여성이 79%를 차지했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로 작업하는 직군이나 요리사 같은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손목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안쪽의 뼈와 인대가 둘러싸고 있는 수근관(손목굴)은 정중 신경과 손가락을 구부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힘줄들이 통과하는 공간인데, 과사용으로 인해 손목굴근이 굵어지거나 눌리게 되고 그로 인한 압력 증가로 인해 정중신경이 압박되면 손이 저리는 증상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과 가사노동으로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들,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처음엔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하다가 손목, 손가락 통증과 함께 손바닥과 팔까지 저려오는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속될수록 점점 더 감각이 둔해지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조차 쥐기 힘들어지며, 특히 밤과 새벽에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사진제공=대전우리병원).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물로 30분간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면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며 증세 호전이 없다면 병원을 찾아 약물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지 다른 보존적 치료는 필요하지 않는지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은 손바닥을 관절경을 사용하거나 혹은 최소 절개해서 횡수근 인대를 열어줘 수근관(손목터널)을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시간이 10~1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매우 간단한 수술이나 신경이 근처에 있어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요즘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OTT 컨탠츠를 많이 이용하다 보면 손목이 장시간 고정돼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초기에 손목염좌나 신경통 등으로 오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돼 수술 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증세가 심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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