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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요 당직도 '친윤'이 장악...'연포탕'무색
국민의힘 주요 당직도 '친윤'이 장악...'연포탕'무색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13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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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무총장 이철규, 부총장 박성민·배현진…최고위원에 강대식
수석대변인 강민국·유상범…'윤핵관'부터 '연판장'주도 인사들 대거 발탁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김기현 지도부가 13일 임명한 주요 당직도 모두 '친윤'위주로 꾸려지면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사라졌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가량 남은 시점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이어 사무총장 등 막강한 실권을 가진 당직들도 친윤계가 장악하게 된 셈이다. 

지역적으로도 영남권 인사들이 다수 전진 배치되면서, 김기현 대표의 취임 일성인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물론 수도권 의석 공략에도 숙제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무총장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재선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을 임명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강대식 국회의원(초선, 대구 동구을)이 임명됐다.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재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군), 전략기획부총장은 박성민 의원(초선, 울산 중구)에게 돌아갔다. 

수석대변인 자리에는 유상범(초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강민국(초선, 경남 진주시을) 의원이 앉았다. 나머지 대변인 자리에는 김예령ㆍ윤희석ㆍ김민수 같은 원외 인사들에게 돌아갔다.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내정됐던 구자근 의원(초선, 경북 구미시갑)이 그대로 임명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친윤계 박수영(부산 남구갑) 의원이 이끄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이날 인선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번 인사가 '친윤' 일색이라고 평가한다.

이철규 의원은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앞장서서 싸웠던 인물 중 한 명이며 박성민 의원 역시 초선 의원 중 강성 친윤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고, 배현진 의원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배현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주저앉히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소위 '연판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자, 배 의원 측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확고한 친윤 성향의 유상범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당이 '가처분 공방'을 벌일 때 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을뿐더러, 이준석 전 대표 측과 여러 번 설전도 치른 바 있다. 

강민국 의원 또한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김기현 대표와 여러 인연을 쌓아온 것은 물론이고, 이번 당 대표 경선 당시 안철수 의원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친윤 색채가 덜한 인사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강대식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 측 인사인 김민수 대변인 정도다. 

또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는 정책위의장 후임에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약 1개월 남았다.

김 대표는 "(현안에) 정통한 능력을 갖춘 분, 또 그러면서 대통합의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선정이 진행될 당직 인사에서도 두 가지 원칙이 동시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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