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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소방관 등 11명 부상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소방관 등 11명 부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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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검은 연기로 주민 대피, 인근 4개 학교 등교 중지
2공장·타이어 40만개 전소…피해액 400억원 이상 추정
12일 밤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제공=대전소방본부)
12일 밤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 (사진제공=대전소방본부)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근로자와 소방대원 등 11명이 병원에 후송됐으며 대전소방은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밤 10시9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소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총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후송됐고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발표한 공장 관계자의 증언에 의하면 제2공장 12동에서 가류공정 중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경찰인력 등 750명과 소방헬기, 대용량방수포 등 장비 158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불길은 다소 잦아들었다.

다만 타이어 등 가연성 물질에 의해 다량의 연기가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초속 15m 이내의 강풍으로 불길을 잡기 더욱 어려워 완진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덕구는 연소하는 타이어가 분출하는 다량의 유독가스에 의한 2차피해 방지를 위해 목상동 대덕문화체육관에 주민 대피소를 마련해 인근 대단지 아파트 주민을 대피시켰다. 또한 근처 4개 초·중·고교에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소방당국과 한국타이어 측은 현재 2공장 내부 약 8만7000㎡와 타이어 40만개가 전소됐으며, 잠정 피해금액은 4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이 사고로 공장 우측에 선로가 있는 고속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고,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이 한 때 통제됐다. 현재 고속철도는 오전 6시31분, 고속도로는 오전 5시20분부터 재개됐다.

대덕소방서 안봉호 소방행정과장은 “불이 남쪽 공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인파괴 방수차와 굴삭기를 동원해 두 공장 연결통로를 파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약 8분 만에 대응 1단계에 이어 오전 2시10분께는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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