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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타이어 대형화재…“날벼락 맞은 기분”
대전 한국타이어 대형화재…“날벼락 맞은 기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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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전면 가동 중단, 재개일 미정
주민 “집 바닥은 연기로 엉망, 대피장소 늦게 알려줘”
고속철도, 고속도로 오전께 재개
13일 화재가 발생했던 한국타이이어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의 연기가 줄어든 모습.
13일 화재가 발생했던 한국타이이어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의 연기가 줄어든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12일 발생한 화재로 수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투입된 소방대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경상에 그쳤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목상동 소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를 흡입한 근로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까지 11명이 병원에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공장 내부 약 8만7000㎡와 같은 공장 물류3창고에 보관중이던 타이어 제품 21만여개가 전소되며 잠정 피해금액은 4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공장 물류1창고 30만개와 2공장 물류2창고 22만개의 타이어는, 소방의 방어선 구축 성공으로 피해가 없었다.

다만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2공장과 더불어 대전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단됐고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라고 한국타이어는 공시했다.

특히 전날부터 타이어 등 가연성 물질이 연소되며 발생한 다량의 연기가 인근의 대단지 아파트를 덮치며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현재 연기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목상동 대덕문화체육관 대피소로 이동한 18명의 주민들은 집 내부에 들어찼던 잿가루와 분진을 생각하며 한숨짓고 있었다.

대덕문화체육관 대피소에 피신해있던 주민 이모 씨는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날벼락을 맞은 것 같다. 집 바닥은 연기가 들어와서 엉망이고, 대덕구는 어제 밤이 아닌 오늘 오전에서야 대피장소를 알려줬다”며 “추후 대책이 빨리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13일 대피소로 지정된 대덕문화체육관에 주민들이 피신한 모습.
13일 대피소로 지정된 대덕문화체육관에 주민들이 피신한 모습.

대덕구는 2차피해 방지를 위해 화재 발생 약 10시간만인 13일 오전 7시45분께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이 확인됐다.

또한 앞서 이 사고로 공장 우측에 선로가 있는 고속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고,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이 한 때 통제됐다. 현재 고속철도는 오전 6시31분, 고속도로는 오전 5시20분께 재개됐다.

아울러 공장 인근 신탄진초와 신탄진중, 신탄중앙중, 이문고 4개 초·중·고교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날 대덕소방서 강위영 서장은 “연소물의 확대를 막기 위해 방어선 구축에 성공해 연소 확산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소방·경찰인력 등 849명과 소방헬기, 대용량방수포 등 장비 221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오전 11시 초진에 성공, 대응 2단계로 하향조정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제2공장 12동에서 가류공정 중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화재가 최초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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