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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각 커지는 '대일 순방', 여야 강대 강 대치
대립각 커지는 '대일 순방', 여야 강대 강 대치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21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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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일 굴욕외교…모든수단 동원 망국적 야합 책임묻겠다"
김기현 "野, 닥치고 반일몰이…민주당이야말로 망국의 장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순방을 두고 여야 간 날선 공방을 벌이며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망국적 야합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이야말로 망국의 장본인이라며 받아쳤다.

20일 여야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취소 외에 독도 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까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며 "일본 관방장관은 이를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의 태도는 오락가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라며 "국민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상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며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함부로 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이 일본 조공 외교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나라 경제가 침몰 중"이라며 "정부의 마음이 온통 일본 퍼주기, 야당 파괴 같은 콩밭에만 가 있으니 경제가, 민생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69시간 노동 개악 같은 엉터리 정책은 이제 그만하고 민생 고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길 바란다"며 "국정의 중심을 국민의 삶을 두고 정권의 명운을 민생 경제에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과 안보까지도 (이재명 대표의) 방탄 도구로 활용하는 민주당"이라며 "한일관계 정상화를 두고 민주당의 거짓 선동과 극언, 편 가르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망국적 야합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거리로 나가 대통령의 국익 행보에 비난을 퍼붓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일본의 하수인이라느니, 전쟁의 화약고라느니 등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내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반일(反日)은 국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정치용 불쏘시개로 쓰는 소재"라며 "닥치고 반일 몰이가 민주당의 마르지 않는 지지 화수분이라도 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에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국가 재정으로 징용 피해자 보상금 대위 지급 법률까지 제정했다"며 "민주당 논리대로면 노 전 대통령은 일본의 하수인이라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너덜너덜해진 방탄조끼를 반일 몰이로 꿰매서 (이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시 잡고 당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며 "국익과 안보까지 방탄의 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이야말로 망국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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