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출생아 10명 중 6명 이상이 첫째아로 나타나며 사상 처음 첫째아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이는 아이를 둘 이상 낳는 가구가 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6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집계에서 지난해 태어난 아이 중 첫째아는 15만6000명으로, 24만9000명인 전체 출생아 중 62.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산 순위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56.8%에서 점차 증가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것이다. 이 비중은 지난 2011년부터 12년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둘째아는 2021년 9만1000명에서 2022년 7만6000명으로 16.7%(1만5000명) 줄었다. 셋째아 이상은 2만1000명에서 1만7000명으로 20.9%(4000명) 감소했다.
2015년부터 감소중인 둘째아 비중과 더불어, 셋째아 이상 역시 2018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전년보다 4.4% 줄어든 1만2000명으로, 저출생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또한 결혼 이후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지난해 65.3%로 2018년보다 4.3%p 하락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뚜렷하게 드러났는데, 13∼19세가 41.1%, 20대가 44.0%로 나타났다.
여성이 첫째아를 낳는 연령도 늘고 있다. 20년 전 연령인 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0.3세 늘어난 평균 32.6세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 또한 2년 전보다 1.2%p 감소한 50%로 나타나기도 하면서 저출생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혼인연령이 증가하며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을 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