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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졸음운전 사고 주의…대전서 3년간 ‘39건’ 발생
봄철 졸음운전 사고 주의…대전서 3년간 ‘39건’ 발생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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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교통사고로 3년간 47명 사망
전체 사고 중 차대사람 치사율 460% 높아
봄철 중 졸음운전 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본사DB)
봄철 중 졸음운전 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본사DB)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회사원 유모 씨는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운전 중 졸음이 쏟아졌다. 세종에서 대전까지 왕복 40여km에 달하는 출퇴근 길이 정체되면서 졸음을 참으려 애쓰는 상황. 유씨는 “평소 출퇴근 길에 졸진 않았는데, 봄이 되고 급격히 피곤해지면서 잠이 온다”며 “이대로는 사고날 것 같아 꽃가루나 매연이 심해도 창문을 활짝 열고 다닌다”고 말했다.

지난 2월8일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의 한 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승용차를 들이받아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원인은 탱크로리 운전자의 졸음운전이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봄철 중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27일 발표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봄철(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 통계분석에서, 일평균 약 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총 1833건의 사고가 났고 이 중 47명이 사망하고 34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전 지역도 동기간 졸음운전으로 인해 총 3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졸음운전의 경우, 운전자가 사고 직전까지도 대비하지 못하기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운전자가 약 3초간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는 경우,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은 약 50m 거리를, 시속 100km인 경우는 약 83m 거리를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질주하는 것과 같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에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총 2.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1.4명 대비 약 86% 높았다.

특히 치사율을 자세히 보면, 전체 사고 중 차대 사람 치사율이 2.5명이었지만, 졸음운전사고 중 차대 사람 치사율은 14명에 달하면서 460%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이주민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내부에 공기가 정체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두통과 집중력 저하로 졸음과 무기력증을 불러올 수 있다. 운행 중 3~4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 하거나, 안전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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