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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진입로 개설 등 주민과 ‘마찰’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진입로 개설 등 주민과 ‘마찰’
  • 최영범 기자
  • 승인 2019.03.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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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민동의 없고 소음·진동 ‘고통호소’…지하수 고갈도 우려 ‘이중고’
▲최근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서 사도로 개설한 진입로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설치해 놓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서 사도로 개설한 진입로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설치해 놓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최영범 기자]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 인근주민들이 공장 측의 진입로 개설과 소음 등의 고통으로 반발하고 이 일대 지하수의 고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4일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 상대부길 주민들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협의 없이 구 길을 막는 등 일방적으로 공장 진입로를 개설해 주민과 마찰을 빛고 있다.

이 마을 추진위원회는 최근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서 사도로 개설한 진입로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수막을 도로 곳곳에 설치했고 세종시에 이같은 피해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넣은 상태다.

올해 초 하이트음료 세종공장은 관정리 상대부길 일대 도로에서 폭 3∼4m, 길이 300여m의 공장 진입로를 개설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신설 진입로를 개설하면서 그동안 주민들이 사용해왔던 구 도로를 막았고 진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한 부지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직선으로 도로와 달리 구불구불한 형태의 모양새로 개통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단차에 따른 대형차량 추돌위험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진입로 끝 부분 주택 모서리에는 급커브로 인한 차량충돌 흔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음료 우시열 대리는 “진입로 개설을 위해 팀장이 마을이장과 주민이 배석한 가운데 식사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설명하는 등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진로음료 측은 “개인사유지를 매입해 사도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도로가 구불구불한데 따른 피해가 없도록 도로를 직선코스로 바꾸는 것과 소음과 진동 등의 민원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으로 이달 말 쯤이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하수 고갈과 관련해 양 측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진로 생물공장에서 뽑아내는 물 때문에 해마다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공장이 확장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진로음료 우 대리는 “일대에는 큰 수맥이 있어 지하수 고갈 우려는 없고 현재 환경부에서 5년마다 적정 취수량을 정해주고 있다”며 “환경부에서 1일 취수량을 620톤까지 허가를 해줬으나 지난달 1일 취수량 통계를 보면 허가량의 30-40%에 불과한 230톤 정도 밖에 취수를 안했다”고 설명했다.

노은선 세종시 도시정책과 개발담당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지난달 12일 공장 측과 도로개설에 대해 토지주와 협의를 마쳤고 일부 민원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마을 김영순 추진위원장은 “새 진입로와 관련해서는 일체의 협의가 없었다”며 “토지소유주 외에는 진입로 개설에 동의한 주민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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