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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은 도매시장’ 한숨만 늘어간다… “축산 부류 도입” 촉구 목소리 높아
대전 ‘노은 도매시장’ 한숨만 늘어간다… “축산 부류 도입” 촉구 목소리 높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1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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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 간담회 열어
12일 대전시의회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및 환경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12일 대전시의회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및 환경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축산 부류 도입과 악취 등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대전시의회는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및 환경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전중앙청과, 대전원예농협 조합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형복 노은1동 주민자치회장은 ”식당 운영하는 분들이 아침에 오정시장을 들렀다가 사업장으로 간다. 도매 기능을 하는 점포가 입점돼야 하는데, 마트 정육점 같은 업체가 더 많다“며 ”환경 개선도 절실한 상황이다. 식당 직원은 여름에 악취가 상당해서 길 건너다 구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일, 야채, 수산 등은 도매로 이뤄지는 데 반해 축산은 아니라며 축산 부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용성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은 ”현재 경매장 내 점포 혼재, 노후화 등으로 올해 시설 개선 사업을 하려고 한다. 입찰 설계 업체 선정이 진행되고 있을 텐데, 이후 조합장 분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환경 문제는 환경관리 위원을 늘리거나 사업소에서 비용을 더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주차 문제의 경우 사업소만의 문제는 아니고 월드컵경기장과 연계된 부분이 있어 주차 유료화 등 용역을 진행해서 올해 내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축산물 점포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고, 대전시장이 언급한 바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대전시의회 제269회 임시회에서 조원휘 의원이 노은시장 축산 부류 신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데 대해 시는 시장 내·외부 축산 점포 등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고, 시설 현대화 사업 등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살피겠다고 답변했다. 
 
임성복 시 농생명정책과장은 “축산 부류를 개설하려면 별도로 중앙부처에 승인을 거쳐야 하고, 현 시설 여건에서는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넓은 면적이 수평화가 돼 있기 때문에 전면 재설계, 재구조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식품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상 중에 있다”며 “오는 6월 추경에 용역비 2억 원을 반영할 계획으로, 평균 용역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소요되지만 6개월 내로 완료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진영 대전중앙청과 과일 조합장은 “비단 주차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 주차장은 상당히 넓은데 축산 시설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는 것이 의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노은시장은 공시지가가 높다고 해서 오정시장보다 장사도 안 되는데 임대료를 유성구 공시지가에 맞춰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조합장들은 오정시장 대비 노은시장이 1만 평(㎡) 정도 큼에도 시설이 열악한 점, 시장 정문 바로 앞에 월드컵경기장이 있다는 점, 기생상가나 기생시장이 적은 점 등 시장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불리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각 사업소 홈페이지를 본 결과, 총 면적은 노은시장의 경우 청과물동 기준 3만4475㎡, 오정시장은 복합상가동 기준 2만1376㎡로 파악됐다. 

좌장을 맡은 송대윤 의원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가진 강점은 살리고, 약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며 “축산 부류의 신설, 환경개선, 시설 현대화 등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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