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 라는 말을 쓰지만, 부부가 한마음이 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오랜 세월 따로 살아온 두 사람은 사소한 습관부터 취미까지 달라, 하나 되긴 커녕 부딪히기 일쑤다.
서로의 다름을 견디지 못해 이혼이 성행하는 시대에, 두 마음을 하나로 모아 책을 출간한 아름다운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이병인, 장유니 시인이다.
두 사람은 최근, 출판사 아이러브북을 통해 시집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와 ‘선인장의 편지’를 출간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는 성경의 ‘시편’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시인이자 신학도인 이병인, 장유니 부부는 이 책의 서두를 통해 “우릴 향한 주님의 사랑이 땅으로 떨어져 사라지지 않길 바라기에, 스침의 시간 속에서라도 그분을 기념하고 싶다” 고 적었다.
현재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깊은 신앙심은 시집 구석구석에서 엿볼 수 있다.
이해인 수녀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를 추천하며 “하나의 성구를 뽑아 각자 같은 구절을 묵상해 서로 다른 자기만의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한 한 편의 신앙시, 생활시 그리고 일상의 삶이 구체적으로 녹아있는 아름다운 영성 러브레터” 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상의 삶에서 건져올린 새로운 발견, 재미있는 표현들이 가득한 단상들이라 부담 없이 읽히는 즐거움이 있다” 고 독자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했다.
또한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불편한 몸으로 시를 쓰는 정재완 시인은 “아름다운 책,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사랑을 가져다줄 책”이라며 이 시집을 적극 추천했다.
이들의 또 다른 시집, ‘선인장의 편지’ 는 “메마른 광야 위에 박힌 가시들과 함께 거친 몸으로 하루하루를 꿋꿋이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로하기 위한 책이다.
이병인, 장유니 시인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선인장의 편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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