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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무허가 굴착작업이 부른 대참사…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꼬꼬무] 무허가 굴착작업이 부른 대참사…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2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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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cm가 부른 죽음 –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오늘 밤 10시30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5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공사 도중 일어난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를 재조명한다.

참사를 겪은 이들이 28년이 지나도록 잊을 수 없던 그날의 기억은 무엇이고, 101명의 희생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가스 폭발은 왜 막을 수 없었던 것일지 전말을 들어본다.

때는 1995년 4월 28일 오전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백화점 건설 현장,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한창인 인부가 실수로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렸고 파손된 8cm의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한다.

가스관이 파손된 곳은 이동이 많은 8차선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심지어 가스 누출이 일어난 시각은 등교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전시간이었다. 특히, 상인네거리 바로 옆 위치한 영남중학교는 등교시간을 앞두고 있었다.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지만 거리에는 차량과 사람들이 가득하다. 많은 인파 중 그날따라 새 자전거를 빨리 타고 싶어 등굣길을 서두른 영남중 2학년 창윤이, 등굣길에 친구를 만기로 한 영남중 2학년 지한이, 버스를 한 대 놓치고 다음 버스에 오른 영남중 1학년 우진이를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이 등교하던 그때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당시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이던 상인네거리는 차량 통행을 위해 도로에 사람과 차량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복공판이 깔린 상태였다. 무려 280kg에 달하는 복공판들이 하늘로 튀어 올랐고 그 위에 있던 차량과 사람들도 함께 날아올랐다. 도로 위는 순식간에 생지옥이 되고 대구 전체가 카오스 상태에 빠지고 만다.

폭발을 인지한 수많은 부모님들이 학교로 향했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지 못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행방을 찾아 병원이란 병원은 다 뒤지던 그때 창윤이와 지한이 부모님은 병원에서 그토록 찾아다니던 아들과 만나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이번 이야기친구로는 홍석천, 심이영, 미주가 자리했다.

우선 믿고 보는 단골 이야기 친구 방송인 홍석천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함께했다. 이야기에 몰입했던 홍석천은 오늘 이야기에 유독 많이 가슴 아파하며 ‘남겨진 우리가 더욱 기억해야겠다’는 진솔하고 결연한 다짐을 남겼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는 23년차 베테랑 배우 심이영이 출연했다. 오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녹화 내내 속 깊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이야기에 몰입했다. 특히, 엄마의 마음으로 함께하며 꼭 하고 싶은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예능 대세로 떠오른 러블리즈 미주가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꼬꼬무의 ‘반말’ 콘셉트를 제대로(?) 보여주며 장성규를 당황시킨 것도 잠시, 이야기가 진행되자 분노로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기도, 결국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미주가 눈이 빨개진 정도로 울 수밖에 없었던 증언자의 말을 들어본다.

지하에 매설된 시한폭탄이 터져 버린 그 날,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75회 '8cm가 부른 죽음 –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은 오늘 밤 10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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