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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광덕산서 고립된 치매노인 등 70대 여성 2명 구조
아산 광덕산서 고립된 치매노인 등 70대 여성 2명 구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2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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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내용 분석·경찰헬기와 공조 통해 입체적 위치특정
지난 21일 오후 7시경 열영상 카메라 촬영을 통해 최초 발견된 요구조자들.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지난 21일 오후 7시경 열영상 카메라 촬영을 통해 최초 발견된 요구조자들. (사진제공=충남경찰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가 광덕산의 폐쇄된 등산로에 잘못 들어가 조난위치가 특정되지 않은 채 고립됐던 70대 조난자 두명을 구조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아산경찰서는 요구조자와의 통화내용 분석과 경찰헬기와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한 입체적 위치특정으로 신속하게 조난자 구조를 완료할 수 있었다.

최초 신고는 지난 21일 오후 4시 47분경 “할머니 두명이 산꼭대기 아산시 광덕산에서 길을 잃었다. 광덕산 정상까지 4.3km정도 남았고, 강당리 쪽에서 올라갔다. 핸드폰 배터리거 거의 없다”는 내용으로 아산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신고를 받은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순찰2팀이 현장으로 출동했고 소방대원 8명이 신고내용을 토대로 산위로 수색을 시작한 상황이었다.

당시 요구조자 중 1명은 치매노인으로 통화가 불가능하고 다른 1명은 미국국적자였기에 정확한 위치 진술이 어려웠으며 패닉 상태에 놓인 요구조자들이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위치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아산경찰서 온양지구대 순찰2팀은 현장에 도착한 직후 소방, 경찰기동대, 충청남도경찰청 열감지 드론, 경찰헬기 등에 공조요청을 했고 소방과의 지속적인 수색에도 요구자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지속적인 통화를 시도했다.

경찰은 통화 중 요구자가 진술한 단편적인 주변풍경 설명과 헬기소리 등의 분석을 통해 위치를 특정하고 주변을 수색해 같은날 오후 7시 6분경 광덕산 산신각봉에서 요구조자들을 최초발견, 다리가 불편한 상태던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온양지구대 순찰팀장은 “해질녘 폐쇄된 등산로에 장시간 고립돼있던 노령의 요구조자 자매를 유기적인 공조로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 안도감과 함께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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