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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돈 쓸일 많은데... 고물가에 지갑 열기 겁난다
5월 '가정의 달' 돈 쓸일 많은데... 고물가에 지갑 열기 겁난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0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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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물가 지수 연이은 상승세
전년 동월 比 대전 5.7% ↑
세종 5.4%, 충남 6.5%, 충북 5.9% ↑
기름값은 하향세
어린이날을 맞아 쇼핑몰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방문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쇼핑몰에 가족 단위 손님들이 방문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세종시 한솔동에 사는 방지원(44)씨는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긴 후 외식을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방 씨도 즐거웠지만 이날 쓴 돈을 확인해 보니 한숨이 나왔다. 코로나 펜데믹 전보다 훨씬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드릴 선물 구매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방씨는 “가족끼리 돈독해지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지갑은 더 냉랭해지는 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를 비롯한 소비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p로 전월 대비 0.7%, 소비자 물가는 110.8p로 전월 대비 0.1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자장면(21.0%), 생선회(20.4%), 떡볶이(19.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가정의 달인 만큼 외출 증가에 따라 외식 수요도 늘어 향후 밥상 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 지수뿐만 아니라 물가 지수도 전체적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대전 지역은 전년 동월 대비 5.7%, 세종 5.4%, 충남 6.5%, 충북 5.9%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불안정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기름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주 대비 대전은 1648원(1.0%), 세종은 1653원(0.5%), 충남은 1663원(0.3%), 충북은 1659원(0.35%) 하락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충청권 물가가 전반적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공공요금이 인상된다면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대비 방안을 도모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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