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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외식물가 26개월 연속 상승에 서민 가계 '시름'
대전 외식물가 26개월 연속 상승에 서민 가계 '시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1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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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월 比 칼국수 20.3%, 김치찌개 15.7%, 김밥 15.4%
삼겹살 2만 원 근접... 200g 기준 1만 8113원
대전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대전 외식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외식물가가 2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주요 외식 품목 대전지역 평균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최대 20% 상승했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칼국수로 작년 동월 대비 20.3% 상승한 7700원이었다. 다른 외식 품목 역시 크게 상승해 김치찌개 8100원(15.7%↑), 김밥 2900원(15.4↑), 자장면 6500원(12.1%↑), 냉면 9800원(10.1%↑)을 기록했다.

서민의 먹거리라 불리던 삼겹살은 환산 가격이 1만4200원(4.4%↑)으로 상승 폭이 비교적 적어 보이나 200g 환산 후 가격은 1만8133원(5.9%↑)으로 2만 원에 근접한 가격을 형성했다. 

이외에도 삼계탕 1만4600원(8.9%↑), 비빔밥 9400원(2.1%↑)으로 비빔밥을 제외한 외식 품목 7종의 상승률이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3.7%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봉명동에 거주하는 A씨는 “가파르게 오르는 외식 물가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최근에는 외식을 포기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슈가플레이션 등 원료 가격, 공공요금, 임금 등 상승이 외식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삼겹살은 최근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의 한 경제 전문가는 “외식 물가의 가파른 상승폭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대책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 지역 외식물가 지수는 117.13p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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