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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재단에 민원제기하니, 심사위원직 제안”
충남문화재단에 민원제기하니, 심사위원직 제안”
  • 최영범 기자
  • 승인 2019.03.14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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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체 협회장, 대표 사퇴촉구.... 블랙리스트 관리여부도 공개 요구
충남문화재단 로고.
충남문화재단 로고.

[충청게릴라뉴스=최영범 기자] 충남문화재단의 대표가 문화예술단체 지원금 심의과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예술단체 관계자들에게 심사위원직을 제안하는 등의 입막음용 회유가 있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재단대표와 담당직원의 업무편의에 따라 이같은 회유가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불랙리스트도 존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충남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협회장인 것으로 알려진 A씨는 14일 충남문화재단 자유 게시판에 “지난해 3월 경 예술단체(개인)지원금 발표 이후, 민원인(본인)이 지원금 심의의 부당성 등을 제기하자 당시 충남도의원 1명과 팀장을 대동하고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까지 찾아와서 (대표이사를)만난 적이 있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예술인(또는 단체) 지원업무를 공정하게 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어 “(본인은) 당시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는 대표이사 의지는 ‘앞으로도 기대할 수 없고 믿을 수도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으며, 이에 “동석했던 팀장이 ‘그럼 내년에 심사위원으로 들어와라’ 라고 심사위원직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업무를 지적한 자(본인)를 심사위원으로 참여시키는 것도 불공정하다"고 심사위원직을 사양했다면서 “심사위원을 자신들이 즉흥적으로, 또는 민원인 입막음용으로 결정하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재단이 행태를 비난했다.

특히 A씨는 충남문화재단의 이같은 행태가 올해도 또다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는 13일 오후 해당 민원인을 만나자고 제안해 놓고 지난해 저에게 했던 것처럼 ‘내년 심사위원 들어와라 ’모니터 요원시켜주겠다‘는 등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대표이사는 문화재단 지원업무가 대표이사 개인이나 담당직원의 업무편의에 따라 심사위원을 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현재까지 참여한 심사위원들이 모두 이런 방식으로 참여했다고 의심받고도 남는다”고 주장하고 “문화재단의 수없이 많은 불공정한 지원업무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은 앞서 언급한 사례와 같이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무엇이 불공정한 것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점”이라면서 대표이사의 사퇴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끝으로 그는 “충남문화재단에서 특정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블랙리스트 누가 관리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게시글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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