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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 野 장외집회에 與 '집안단속부터' 대립
'방사능 오염수' 野 장외집회에 與 '집안단속부터' 대립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2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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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염수 먹어도 괜찮다' 헛소리 잔치" 정의·진보 "끌어 내려야"
與, 野 '日오염수 집회' 참석에 "반일선동...썩어 무너지는 집안 단속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G7순방을 계기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점검단 파견과 관련 여야가 장내외에서 맞붙으며 격렬한 대립을 이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집회에서 '헛소리 잔치'라며 비판했고 정의당과 진보당은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응해 여당은 '묻지마 반일선동', '썩어 무너지는 집안단속부터 하라'며 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응하는 등 야당 비판에 적극 맞대응했다.

21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일본 정부야 돈이 아까워서 이웃 나라가 피해를 보든 말든,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갖다 버리면 능사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거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사람 불러다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오염수를)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하는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말한들, 1리터가 아니라 10리터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전문가가 헛소리한다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없고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해서 (오염수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대표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민의 삶과 공동체를 지키는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국민이었다"면서 앞으로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방류 저지에 힘쓰고 대정부 비판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집회에는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 태스크포스' 단장인 강은미 의원과이날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강은미 의원은 "일본과 공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짓밟는 대통령을 두고 볼 수 있나"라며 "이렇게 계속 나간다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상임대표도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방사성 오염수 테러에 공범이 된다면 임기를 마치지 못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전국 당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것에 대해 '방탄용·묻지마 반일 선동'이라며 비난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법 폭주를 일삼는 초거대 야당이 의정활동이 아닌 장외로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국익'과 '국민'이 없는 민주당은 묻지마 반일 선동으로 또다시 국익이 걸린 G7(주요 7개국) 외교 일정을 흔들고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장외 집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것인가. 송영길, 김남국을 위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온갖 범죄 의혹에 둘러싸여 썩어 무너지는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재명, 김남국 방탄 따위에 당원들을 이렇게 악용, 망동해서야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G7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전날 원폭 피해 동포를 면담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죄송하다'는 말은 원폭 피해 동포들이 78년간 겪어왔던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고통에 대한 작은 어루만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함께 피폭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고통을 받아왔던 피해 동포들을 전향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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