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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커진 민주, 혁신기구 구성에 사활
위기감 커진 민주, 혁신기구 구성에 사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22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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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위원장' 여론 속 구인난...제2의 '김상곤 혁신위' 찾기
혁신이미지·리더십·인지도 동시에 갖춘 인사 찾기에 집중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 으로 급락한 당지지율을 견인하기 위한 당 쇄신에 집중하면서 외부 혁신위원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앞서 민주당이 지난 14일 당 쇄신을 주제로 한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는 정치혁신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 당 차원 혁신기구를 만들겠다고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논란'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계 사이 계파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혁신기구 위원장으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 비등하다.

어느 계파와도 가깝지 않고 당내 이해관계에서 무관한 인물이 혁신 전권을 틀어쥐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 영입은 '필수 조건'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외부인사의 위원장 선밍에 적격자가 나오지 않아 당내 고심도 커지고 있다.

당이 원하는 모델은 지난 2016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이끈 혁신위원회가 '모범 사례'다.

2015년 문재인 당 대표 체제로 치른 4·29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당은 대표 사퇴 대신 김 전 교육감에게 혁신위원회를 맡겨 필요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혁신위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평가위를 구성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 정당·공천 혁신 방안을 내놨고, 이는 총선 승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혁신 이미지에다 강력한 리더십 그리고 인지도라는 조건까지 갖춘 인사를 찾기가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혁신기구 출범을 발표한 상태에서 갈 길 먼 민주당이 여전히 제대로 된 후보군조차 특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떤 인사를 찾을 지가 당장의 숙제인 만큼 이재명 대표의 쇄신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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