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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세값 하락폭 전국 1위...역전세 우려 현실화 되나
세종 전세값 하락폭 전국 1위...역전세 우려 현실화 되나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2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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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28.5%↓
전세사기와 금융시장 리스크 영향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사진=직방)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사진=직방)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잇단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세 기피 현상까지 겹쳐 전세값이 큰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2년 전인 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4월 기준 세종(–28.5%)의 하락폭이 전국에서 제일 컸다. 세종은 지난 2020년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전세값 상승을 보였고 21년 하순부터 급격한 하락을 보이며 현재 3년 전 수준까지 전세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15.1%, 충남 –9.8%를 기록한 반면 충북(–2.1%)의 경우 전세값 하락률은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서울(-9.7%)과 경기(-11.5%)는 22년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고 약 2년 6개월 전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한편 수도권 지역 모두 올해 들어 전세값 하락 추세가 비교적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23년 4월 지수(잠정치)는 일부 반등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의 동향은 지역에 따라 엇갈렸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에 따른 차이가 있으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률이 낮고 하락 전환 시기도 2022년 하반기로 타 지역에 비해 이른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인천 및 대구, 세종 등 지방 대도시들은 하락전환이 시작된 시기도 2021년 중반 경으로 이르고 전세값의 하락률도 가파르다. 특히 올해 4월 기준 세종과 인천 경우 과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세값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작년에 비해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반등 신호가 포착되는 수도권의 경우도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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