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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학축제 건강하게 즐기는 법
[건강] 대학축제 건강하게 즐기는 법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2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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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수진 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수진 원장.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수진 원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국내 주요 대학교들이 5월을 맞아 연이어 대동제(대학 축제)를 개최하자 전국이 젊은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동제 릴레이는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철도 소화할 수 있는 젊음의 패기라지만 축제를 종일 즐기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많다. 대학 축제가 부른 후유증인데, 축제의 후유증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증상을 최소화 시키는 건강법들에 대해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수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찬 바닥 웨이팅 ‘요통’ 주의

대동제의 꽃이라 불리는 가수 공연에 특히 유명 가수가 초청됐을 때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 지역 주민 등 인파가 몰리며 대기 행렬을 이루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때 학교 측에서 따로 외부인들을 위한 대기장소를 마련해두지 않는 만큼 사람들은 장시간 찬 바닥에 앉아 대기를 이어가게 된다. 차가운 표면에 노출된 신체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경직 상태가 이어지고 혈액순환도 저해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허리의 통증, 뻐근함, 시림 등으로 이어진다. 한방에서는 이를 ‘한(寒)요통’이라 칭한다. 한요통은 신체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다른 척추 질환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완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와 주변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바닥에 앉을 때는 방석이나 캠핑의자 등을 지참해 한기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앉아 있는 동안 척추에 과도한 부담이 쌓이지 않도록 이따금씩 일어서 제자리 걸음을 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축제 이후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서둘러 치료에 나서도록 하자. 한의학에서는 허리 통증의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데 집중한다. 대표적인 한방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은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고 틀어진 척추와 골반 등을 바로 잡아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 떼창에 고성방가까지…‘목 통증’, 물 많이 마셔야

축제를 한창 즐기고 나면 목이 쉬거나 목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으로 고성을 내게 되면 성대가 과도하게 마찰하면서 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을 많이 사용한 이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오히려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을 배출하므로 알맞지 않다. 탄산음료도 성대에 자극을 가하는 만큼 피해야 하며, 당연히 흡연과 음주는 성대 회복에 무익하다.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겠지만 쉰 목소리가 지속될 경우에는 성대에 결절이 생결을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타투스티커 ‘피부 질환’ 야기

축제 감성을 돋우고 각종 SNS 인증사진에 재미를 주기 위한 타투스티커가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대동제 기간 많이 소비되고 있다.

다만 타투스티커를 제거하지 않고 피부가 장시간 방치될 경우 피부염, 두드러기, 색소 침착 등 문제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스티커 내 화학 색소성분이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피부가 평소 예민한 이들은 타투스티커 사용을 피하거나 붙였더라도 축제가 끝나는 대로 바로 지우는 것이 현명하다.

타투스티커를 지울 때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스티커를 긁어낸다기보다 유분이 있는 세안제품을 이용해 깨끗이 문질러 씻어낸다는 느낌으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축제 패션으로 크롭탑 인기…‘복부 냉증’ 요주의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는 ‘크롭탑’ 패션도 경계가 필요하다. 크롭탑이란 짧은 기장의 상의를 입어 복부와 허리가 강조되도록 하는 패션 양식을 말하는데, 국내·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아이돌 걸그룹이 즐겨 입으면서 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빨라졌다.

이러한 크롭탑 패션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복부가 외부에 드러나 있는 만큼 체온 조절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야간에 더 추위를 느끼게 되며 여기에 음주가 더해진다면 많은 체온을 뺏겨 쉽게 복부 냉증으로 이어진다.

몸의 중심인 복부가 차가워질 경우 가장 먼저 내장들의 기능에 저하돼 복통, 설사 등이 동반된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게 돼 결국 손발을 포함한 전신의 체온이 도미노처럼 내려가 저체온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만일 피부가 창백해지기 시작하고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면 즉시 실내로 이동해 담요나 따뜻한 음료로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방법이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수진 원장은 “놀다가 다치는 것만큼 서러운 일도 없다”며 “정부의 코로나19 일상회복 선언 이후 실질적으로 첫 번째 맞는 대학들의 대동제인 만큼 전국 대학생들이 안전하게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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