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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의 지하수 고갈 우려에 반발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의 지하수 고갈 우려에 반발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9.04.0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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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전의면 관정리 주민들이 1일 오후 2시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갖고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 반발하고 있다.[사진=김종환 기자]
▲세종 전의면 관정리 주민들이 1일 오후 2시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갖고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에 반발하고 있다.[사진=김종환 기자]

[충청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세종 전의면 관정리 주민들이 1일 오후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갖고 하이트진로음료 세종공장의 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세종공장이 일방적으로 진입로 개설과 소음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며 시달리게 하고 있는 세종공장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공장에서 뽑아내는 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해 해마다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을 공장에서 물을 마구 뽑아 암반수(석수)를 파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민들은 공장의 일방적인 진입로 개설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고 이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며 문제로 삼았다.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과 일체의 협의 없이 그동안 주민들이 이용해 오던 구 도로를 막고 신설 진입로를 개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입로로 매입한 부지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당초 계획했던 직선 도로와 달리 구불구불한 형태의 도로를 개통해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 등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대형물자 운행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김영순 마을발전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공장은 사도로 개설한 진입로 때문에 소음 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지금까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공장 측이 시골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료음료 본사 관계자는 “세종공장 인근 일부 주민 분들의 시위에 대해 먼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위를 통해 전달된 주민 분들의 걱정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당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규정된 취수량을 준수하며 생산해나갈 것”이라는 반박했다.

또 “행정기관의 허가 하에 공장 진입로를 신설했으며 개설 후 민원이 제기된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진입로 직선화 공사, 배수로 공사를 완료했다”며 “방음벽도 설치하기로 하고 설치 위치가 세종시 소유 도로인 관계로 시 담당자의 현장 확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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