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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요소수 수출 제한...’요소수 대란‘ 의견 엇갈려
中 요소수 수출 제한...’요소수 대란‘ 의견 엇갈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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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체, ’中 정부 요소 수출 중단 지시‘ 보도
국내 요소수 대란 우려 ↑
정부, 재고량 충분·공급원 다각화 등 진화 나서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소수 대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소수 대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요소수 대란 발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해외 매체는 중국이 지난 7일 자국 내 요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요소 공급량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요소 수출을 축소·제한한다고 전했다.

요소 수출이 제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21년에 이어 ’제2의 요소수 대란‘ 발생에 대해 걱정하는 여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 요소수 대란 악몽 떠올라...주유소 찾는 소비자 ↑

요소수 구매를 위해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 재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디젤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 운송업계에서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일반 디젤 차량을 운전하는 소비자들도 요소수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소비자들의 불안은 국내 차량용 요소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산 차량용 요소는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약 71%였으나 현재는 오히려 더 상승해 약 90%까지 이르렀다. 중국산 요소의 가격이 다른 생산국보다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주말 동안에 주유소에 요소수가 있냐는 문의가 꽤 많이 늘었다”며 “혹시 몰라 다음 주에 요소수를 충분히 확보해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유소 운영자 B 씨도 “요소수가 전주 대비 많이 나가는 편이기는 하다”며 “계속 요소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니 요소수 대란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조금씩 커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 재고 60일분, 다양한 공급원 확보 등 요소수 대란 가능성 적어

요소수 대란에 대한 불안이 늘자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60일분 가량의 요소수 재고량이 있으며 지난 요소수 대란 때와는 다르게 비료용 요소 공급처는 이미 다양화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주말(10일)까지 요소수 가격은 전국 평균 1691원/ℓ였으며 요소수 매진 주유소도 총 3093개 중 78개에 불과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가격이 10배 이상 뛰고 대부분의 주유소가 매진 상태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요소수 기업들 역시 라인에 이상이 없이 생산을 계속하고 있어 당분간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다.

특히 비료용 요소 공급처는 이전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했었으나 공급처를 늘려 중동,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요소 거래량을 늘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요소 수출 제한 관련 발표를 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제한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이미 대책을 충분하게 세워놓고 현 상황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제2의 요소수 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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