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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양성하겠다”…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발표
“의사과학자 양성하겠다”… KAIST 과기의전원 설립 발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9.1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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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 소양 갖춘 의사공학자 양성해, 바이오의료 환경 대응
KAIST 정문.
KAIST 정문.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의사이면서 과학자인 연구자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KAIST의 공식적인 계획 선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그동안의 의과학대학원 운영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설립된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28명의 교수진이 330억 원 규모의 융합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해냈다.

다만 KAIST는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수 인력이 다시 임상의학으로 돌아갔고, 국내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25년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상위 10개 제약회사 대표 과학책임자의 70%가 의사과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중요해졌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KAIST는 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 양성을 위해, 현재의 의과학대학원을 점차 확대하면서 오는 2026년에는 과학기술의전원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는 의사 자격이 없는 일반 학생을 모집해 4년간 의무석사 과정과 추가 4년의 박사 과정을 거치게 하면서, 의사(MD) 겸 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신약개발자 등 의사과학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KAIST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며 “과기의전원은 바이오의료와 실시간으로 조화시키는 특화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바이오의료의 최신 연구 성과가 산업계에 조기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2021년 포스텍도 난치병, 인공장기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한 공학 기반의 의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연구 중심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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