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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무인 주정차단속 시민은 '울상'...침체된 상권에 ‘찬물’
세종시 무인 주정차단속 시민은 '울상'...침체된 상권에 ‘찬물’
  • 조영민
  • 승인 2019.04.16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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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사진=세종시]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사진=세종시]

[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세종시의 무인 주정차단속으로 시민들은 울상을 짖고 침체된 상권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는 신도심은 74곳, 구도심은 17곳 등 총 91곳으로 올해 20~30여곳을 추가로 확대해 운영한다.

세종시의 건물 대부분 주차장이 협소한데다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 주차장은 유료화로 운영돼 주차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도로 곳곳에 설치한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가 지나지게 단속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또 시민들의 주차공간에 대한 대안도 없이 세종시가 주정차단속을 실시하며 이에 따른 주정차 문제와 과태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하소연하고 있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친데 겹친 격으로 침체된 경기와 맞물려 고 임대료와 높은 인건비로 어려운 상권에 지나친 주차단속이 찬물을 끼 얻고 있어 폐업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 무인단속카메라의 지나친 주정차단속으로 상인들은 불만과 함께 시름이 깊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은 세종시 산하 공공기관의 무료 주차장의 운영과 탄력적인 주정차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소담동에 거주하는 한 상인은 “세종시에 주차 공간이 부족해 손님들이 오는데 꺼려하며 줄고 있어 높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는 것이 폐업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이면 도로에 대한 탄력적인 주차를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촌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상가 주차장은 비좁아 주차할데가 만만치 않고 세종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주차장은 유료로 하고 있어 시민들이 주차에 대해 매우 불편해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담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상가가 없는 학교 앞인데도 불구하고 무인단속카메라가 찍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차장의 대안도 없이 주정차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단속에 따른 시민들의 의견에 일부분 동의는 하지만 불법 주정차가 정당화가 될 수는 없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주차문화 개선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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