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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현대제철이 미세먼지관련, 도마위에 오른 이유
당진 현대제철이 미세먼지관련, 도마위에 오른 이유
  • 최영범 기자
  • 승인 2019.05.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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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감장치 흡착탑 `핫스폿`생겨 5년째 제기능못해

[충청게릴라뉴스=최영범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미세먼지와 관련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는 본지 기사는 실로 우려스러운일 아닐수 없다.

5년째 제기능을 못하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 저감장치 가동은 그 자체가 난센스 인 것이다.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격’ 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는 2020년 9월에야 모두 교체 완료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정확히 1년4개월 뒤에나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수 있다는 얘기이다.

다시말해 그때까지는 허용치 이상의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오염물질이 계속 배출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최근 5년간 충남도에 제출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자체 개선 계획서` 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회사 측은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활성탄 흡착탑 내부에 `핫스폿`(과열점)이 생겨 화재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난 2014년 9월 보수공사 방침을 충남도에 통보했다.

이와관련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저감 설비인 활성탄 흡착탑이 수차례의 보수공사에도 역반응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1·2차로 전기집진기와 여과집진기가 먼지(TSP)를 제거하면 3차로 흡착탑이 황산화물 95%와 질소산화물 82%를 제거한다.

그러나 핫스폿 발생으로 1번 흡착탑은 2015년 4월부터 179일간, 2번은 2015년 10월부터 9개월간, 3번은 2015년 5월부터 1년간 보수공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 아니올시다’ 이다.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 결과 2013년 1만1230t이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7년에는 오히려 2만1849t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와관련한 법정 허용치 초과 배출 건수는 2015년 1만4520번, 2016년은 3915번에 달했다.

회사 측이 2017년 7월 외부 업체 진단 결과를 충남도에 알리고 설비 교체를 결정한 이유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1·2번 흡착탑을 올 6월 30일까지, 3번 흡착탑은 2020년 9월까지 새로운 방식의 탈질·탈황 설비인 `SCR`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4600억원이 소요된다.

이에대해 충남도는 "당진제철소 미세먼지 배출이 지역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른 만큼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못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충남도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미세먼지 걱정없는 더 행복한 충남위원회를 구성하는 민관 거버넌스 강화계획을 밝힌지 오래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달 12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찾은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역에 맞는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것이다.

도민 눈높이에 맞는 충남도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제철이 적극 동참해 달라는 양지사의 주문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제철은 충남도와 오는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약 40%를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을 지난 2017년 맺고, 소결로 방지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충남도의 미세먼지 저검대책은 ‘30년이상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방안 검토’를 시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에너지정책의 다변화와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미세먼지배출 제거는 전국민의 최대 관심사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설비에서 일부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즉각 교체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회사측의 고충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당장 피해를 입는 것은 지역주민들 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충남도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주목을 받고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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