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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당 운영방식 두고 논쟁 치열...與 '집단지도체제' 野 '이재명 대표 연임'
與野, 당 운영방식 두고 논쟁 치열...與 '집단지도체제' 野 '이재명 대표 연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6.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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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번주 당헌당규 개정 착수…전대룰 변경 이어 지도체제까지 손댈지 주목
민주,'대권 도전하면 1년 전 사퇴해야' 당헌에 문제 제기…내일 개정 의결 시도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여야 정치권이 22대 국회 시작과 함께 당 대표 선출과 당 운영방식 개선을 추진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둔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새 당대표 선출에 앞서 단일 대표 체제냐 아니면 집단지도체제냐를 둔 고민이 커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연임을 두고 당헌개정 등을 준비하면서 당 운영방식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기존의 원톱체제냐 아니면 새로운 집단지도체제 구성, 운영이냐를 두고 고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총선에 패배하자 집단체제를 단일체제로 바꿨다. 그러나 이후로도 두 차례 총선에서 연거푸 참패하자 최근에는 과거의 집단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 논의도 활발하다.

단일체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하는 방식이며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된다.

8년 전 단일체제로 전환한 것은 기존 집단체제에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극심한 계파 갈등이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들어선 단일체제는 대통령과의 수직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했거나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당 대표의 비호감도 또는 리스크가 부각되기도 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반성이 뒤따랐다.

국민의힘은 최근의 4·10 총선 참패 이후 당정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면서도 당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으면서 집단체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체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대세론'이 형성돼 전당대회 흥행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다. 여러 주자의 경쟁으로 침체한 당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데, 자칫 맹탕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3년 뒤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당 대표 홀로 주목받는 단일체제보다는 대권 잠룡들이 지도부에 두루 포진하는 집단체제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다만, 집단체제로 전환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전당대회로 구성된 김무성·서청원·김태호·이인제 등의 집단체제다.

국민의힘은 지도체제 전환 여부를 놓고 분출하는 당내 여론을 수렴해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기 위한 당헌당규개정특위를 이번주 중 꾸릴 예정이다.

특위에선 현재의 '당원 투표 100%' 선출 방식도 논의될 예정이다.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20∼30% 정도 반영하는 쪽으로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운영방식을 두고 안팎의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둔 논란으로 대권에 도전하려면 대선 1년 전 지도부에서 물러나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를 유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지만,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를 심화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3일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대선 출마 당 대표 사퇴 예외규정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당 대표나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 1년 전 사퇴하도록 한 현행 당헌·당규에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사퇴 시점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가 2027년 3월 치러지는 차기 대선에 나서려면 1년 전인 2026년 3월까지 물러나야 하는데, 이 경우 당 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헌·당규 개정에는 당 주류이자 22대 국회에서 다수를 차지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물론 강성 당원들도 힘을 싣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존 규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두되, 비상 상황을 대비한 단서 조항을 붙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당헌·당규 개정이 사실상 '대권주자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임이 유력시되는 이 대표가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고, 대선 후보 경선 직전까지 당 대표로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이 대표의 연임 자체에 대한 여론이 결코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당헌·당규를 무리해 개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당헌·당규 개정 반대론은 4·10 총선 압승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맴도는 상황에도 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이재명 연임용' 당헌·당규 개정을 밀어붙여야 하느냐는 인식에서다.

중도계열의 한 의원은 "당 대표 사퇴규정 개정 필요성을 왜 이제 속도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당 안팎에서 왜 우려가 나오는지 지도부는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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