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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가족 고립 없어야” 충남장애인부모회, 국회·도청서 추모제 운영
“발달장애 가족 고립 없어야” 충남장애인부모회, 국회·도청서 추모제 운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6.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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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충남도청 북문 옆에서 운영되고 있는 충북 발달장애인 일가족 추모 분향소. (사진제공=충남장애인부모회)
지난 1일부터 충남도청 북문 옆에서 운영되고 있는 충북 발달장애인 일가족 추모 분향소. (사진제공=충남장애인부모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달 충북 청주시에서 발달장애인 일가족이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충남장애인부모회가 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장애인부모회는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충청도청 북문 옆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하며 사망한 일가족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가족 추모를 위한 49재를 국회 앞에서 시작해 요구한 정책이 도입될 때까지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향해 무기한 집중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충남장애인부모회는 이번 사건을 “정부와 관련 기관이 발달장애 있는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삶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사망한 일가족의 경우 구성원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지원 대상에 속했지만 지자체 등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언론에 보도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참사는 2022년 10건, 2023년 11건이며 올해에만 벌써 3번째”라며 “더 이상 발달장애 가족들이 희망을 잃고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장애인부모회를 비롯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청주시와 충청북도, 정부에 행정전수조사 실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주거생활서비스 도입을 촉구했다.

발달장애인 전문 지원을 위한 가족지원센터 설치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통한 발달장애인 집중 사례관리사업 실시, 발달장애인 가족 사회적 참사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발달장애인 종합지원계획 마련도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충북 청주시에서는 모친인 60대 A씨와 남매인 40대 B·C씨가 방 한 칸에 나란히 누워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침입이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이들 일가족은 2009년 가장이 사망한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올해 건강 악화까지 겹치자 더욱 신변을 비관하고 삶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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