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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여 못 간다”…무더위 속 갈 곳 잃은 기후 취약계층
“눈치 보여 못 간다”…무더위 속 갈 곳 잃은 기후 취약계층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4.06.1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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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부 노인정서 회비 낸 회원만 이용 가능
정확한 쉼터 위치 모르는 경우 ‘허다’
“조손가정 아동도 이용 가능케 만들어야”
6월에 들어서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하는 가운데 누구나, 언제든지 무더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체계 보완이 시급하다.
6월에 들어서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하는 가운데 누구나, 언제든지 무더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체계 보완이 시급하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6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더위쉼터가 본래의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운영 관련 체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에서 운영되는 무더위쉼터는 2024년 4월 기준 1036개소로 실외 98곳 실내 938곳이 마련돼 있다.

실내의 경우 노인정,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 다양한 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기후 취약계층들은 무더위쉼터를 맘 놓고 방문할 수 없어 집에서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견뎌내고 있다.

특히 현재 대전에서 운영되는 일부 노인정의 경우 회비를 받는 곳이 있어 회비를 낸 구성원이 아니면,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회비를 걷지 않더라도 노인정 생활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텃세 등으로 인해 노인정에 들어가는 것이 ‘눈치’ 보인다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여름 무더위를 피해 노인정에 방문했던 A씨는 “기존 노인들의 텃세로 눈치가 보여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곳은 회비를 걷어서 회원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어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아파트 단지 내 만들어진 경로당을 제외하고 대전에서 운영되는 경로당은 회비 등의 문제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어 개선 조치가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현재 대전 시는 일부 운영비를 지원해 줄 뿐 노인들의 식비까지 모두 지원해줄 수 없어 회비 각출 부분을 제재할 수 없다는 것. 더불어 경로당마다 운영규약이 각기 다르게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라 시의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로당의 모든 부분이 대전시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어서 개입에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다만 회비 등과 관련해 대한노인회 측에 건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환경단체들은 기후·에너지 취약계층들이 언제나 이용하고 누구나 방문해 더위 등을 피할 수 있도록 공공의 목적과 만든 취재에 걸맞게 무더위쉼터가 운영돼야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취약계층은 회비를 내야 된다면, 쉼터 등을 더 이용할 수 없어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정뿐만 아니라 무더위쉼터가 어디에 마련돼 있는지 모르는 이들도 많을 뿐 아니라 조손가정 아동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쉼터를 이용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공공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쉼터와 노인정이지만, 누구든지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운영체계 등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만약 이런 방안들이 개선되기 어렵다면, 기후·에너지 취약계층이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 또한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기후·에너지 취약계층 중 한글을 모르는 이들도 더러 있어 에너지 바우처 등의 사업을 활용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으니 지자체에서도 취약계층 발굴을 통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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